할렐루야!
두주간의 몽골 선교를 마치고 저와 홍성진 집사는 화요일 새벽 1시30분에 이곳 신시네티에 도착했읍니다. 무사히 도착하기까지 인도하신 주님께 그리고 기도로써 후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싫고 태평양을 건너 오면서의 끝없는 지루함을 달래기위해 이리저리 뒤쳐기다가 이번 몽골 선교를 통해 느낀것들을 머리속으로 몇가지 정리해보았읍니다. 너무 길면 지루하실테니 짤게 세가지만 쓰죠 (더 많이 있지만).
1. 가기싫은 몽골.
막상 몽골을 간다고 결정하고 갈날이 하루 이틀 다가 오니 몽골로 두주간 선교를 간다는것이 막막하게만 느껴졌읍니다. 귀찮게 느껴졌읍니다. 가기 싫은 생각에 제마음이 뒤숭숭했읍니다. 아프리카나 남미 정글도 아니고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트르로 간다는것도 웬지 선교가는것처럼 느껴지지도 않았읍니다. 우리 예은이와 영선이가 너무너무 보고 싶을것 같았읍니다.
이런생각들에 치여서 제대로 기도 한번 못한채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몽골로 떠났읍니다.
2. 몽골의 첫인상.
여름옷을 입고 토요일 몽골국제(?) 공항에 도착한 우리 37명의 몽골선교팀을 맞이하는 몽골의 밤날씨는 눈이 내릴정도로 추운 겨울 날씨였읍니다. 부랴부랴 두꺼운 옷을 짐가방에서 꺼내입은후 마중나온 낡은 관광 버스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왔읍니다. 어둠사이로 보이는 낧고 허름한 건물들, 그런건물들 사이사이로 보이는 게르 (몽골인들의 천막집), 비포장도로나 다름없을정도로 울퉁불퉁한 도로. 테레비젼에서본 40년전 가난한 한국 시골의 모습을 연상케 했읍니다. 30분쯤 운전하여 도착한 후래대학은 (말이 대학이지 허술한 국민학교 같았읍니다.) 허술한 아파트촌 한가운데 위치해 있었읍니다. 제눈에는 허름하기 짝이없는 아파트들이지만 몽골에서는 좋은 집에속한다고 하더군요. 한밤중에 희미하게 뷔친 허름한 몽골의 거리는 너무도 눈에 익지않았읍니다. 지하에 있는 한 교실에 모든 남자대원들이 짐을 풀고 각자의 자리들을 잡았읍니다. 교실 시멘트 바닥에 준비해온 이불을 깔고 두주간 지낼 나의 잠자리를 준비하면서 웬지 두주간 지낼것이 걱정이 되기시작했읍니다 (참고로 내 오른쪽은 박집사가 왼쪽은 홍총무가 자리를 잡고 있었음).
3. 나를 기다리고 계신던 하나님.
도착한 다음날 우리는 가난한 빈민촌에서 몽골인들을 상대로 선교사님이 개척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읍니다. 겉에서 보기엔 쓰러질것같은 초라한 건물안에는 여러선교사님의 식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었고 또한 꽤 커보이는 예배당이 있었읍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벌써 많은 몽골인들이 자리를 다 채우고 있었읍니다. 예배가 시작되자 키타와 드럼과 키보드를 치며 우리의 귀에 익은 찬양을 몽골어로 부르기 시작했읍니다. 그들이 거친손을 높이들고 주님께 힘써 찬양하는 모습속에서 성령의 뜨거움을 느낄수 있었고 삶에 지친 그들의 구리빛 얼굴에서 기쁨과 희망을 볼수있었읍니다.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너무도 생생히 느낄수 있었읍니다. 이곳 미국에서, 신시네티에서 만난 하나님이 그곳 몽골에도 분명히 계셨읍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너무도 그들의 예배를 너무도 기뻐하신다는것을 보여주셨읍니다. 어느덧 무거웠던 내마음에 기쁨이 흐르고 있었읍니다. Overwhelming 한 하나님의 임재하심에 기쁨과 감동의 눈물을 주채할수없었읍니다. 주님은 벌써 몽골을위해 일하고 계셨읍니다. 우리가 몽골에 가기전부터, 선교사님들이 몽골에 가기전부터...주님은 다 준비하고 계셨읍니다. 그리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읍니다. 주님의 계획안에 이렇게 작은 나를 초대하시고 그리고 기다리고 계셨던 주님을 만났을때 북바치는 감사함에 저는 또 눈물을 흘렸읍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이 세상을 다 품으시고 일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초대하시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분명히 몽골은 전쟁터였읍니다. 치열한 영적 전쟁터였읍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그들의 사랑하는 가정과 삶을 바쳐 싸우는 영적 전쟁터였읍니다. 그것을 보면서 영적전쟁의 참 의미를 깨달았읍니다. 그리고 자그마한 일에 얽매어 struggle하면서 영적전쟁을 남용한 제자신이 부끄러웠읍니다. 두주간을 지내면서 주님은 보잘것없고 이기적인 나에게 너무도 많은것을 보이시고 경험하게 하셨읍니다. 제가 생각도 못하고 기대도 못한것들을 경험케하셨읍니다. 저의 영안을 넓혀주셨읍니다.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기도로 support 한 능력 식구들과 OB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우리 능력 몽골팀 (박창훈, 홍성진, 양희영)께 사랑과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마지막날 금요집회때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다가온 한 자그마한 여학생의 한마디가 생각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