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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가 종교개혁을 한 16세기 중반, 영국에 헨리 8세라는 군주가 나타나 마음대로 교회를 이끌 목적으로 영국교회를 로마교회와 관계를 끊게 하고 영국 민족교회인 성공회를 만들게 되는데, 이에 반대하는 신자들은 신대륙 아메리카로 떠나게 된다. 이들을 ‘청교도(Puritans) 라 부른다. 청교도란,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양심의 자유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무리들이란 뜻이다. 이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배를 타고 목숨을 건 항해 끝에 당시 유럽인들에게는 미지의 땅으로 알려진 아메리카 신대륙에 겨울에 도착하여 추위, 굶주림, 풍토병, 야수의 습격 등으로 절반이나 죽어 갔다. 이듬해 봄이 돌아와 대지를 일구고 씨를 뿌리고 가꾸어 가을에 추수하여 처음 얻은 곡식을 가지고,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인디언들을 초대하여 축제를 벌리고 하나님께서 진심으로 감사의 예배를 드렸다. 이것이 추수감사절의 유래다. 그러나 이 감사절의 원조는 그들이 믿었던 하나님의 말씀에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는 매년 삼차 내게 절기(유월절, 오순절, 초막절)를 지킬지니라"(출23:14)고 명령하셨다. 특별히 초막절은 가을에 거둬들인 곡식들의 추수를 감사하며 또 출애굽하여 가나안까지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지내는 절기다. 이 절기를 지킬 때에는 광야로 나아가 초막을 짓거나 텐트를 치고 1주일 동안 그 안에서 조상들이 겪은 삶을 실제로 경험해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로 장막절이라고도 불렀고, 또 모든 곡식을 창고에 수장한 뒤에 지킴으로 "수장절"이라고도 불렀다(출23:16; 34:22). 그러므로 추수 감사절은 바로 이 수장절과 같은 의미라고 본다.
물론 지금 우리 대부분은 더 이상 농사를 짓고 추수는 하지 않는다. 농경문화에서 사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 산업사회에서 개인사업을 하거나 직장에서 월급을 받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농사를 짓느냐 월급을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산 활동 그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일할 수 있는 힘과 환경을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추수감사는 추수한 곡식대신 물질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제가 어렸을 때 한국에서는 대부분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추수감사절에 많은 분들이 벼 (가마니)로 감사예물을 드렸다. 또한 각종 과일이나 채소(사과, 배, 귤, 배추, 무우, 고구마, 등등)을 가지고 와서 강단 앞 제단앞에 놓고 드렸다. 추수감사 예물을 드릴 때, 정말 한해를 돌아보면서 감사하는 마음과 정성으로 드렸다. 그리고 그 과일들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서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일을 했다. 20여년전, 서울에서 사역할 때는 매년 어려운 장애인들이 외롭게 모여 함께 사는 교회에 주일 오후에 성도들과 어린이들과 함께 가서 예배드리고 위로해 주고 왔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감사예물드리는 것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사랑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어서였다.
우리 교회도 매년 추수감사때는 과일을 드린 후 그 과일을 OTR(Over the Rhine) Living Water Ministry Church에 어린이부에서 선생님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방문하여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예배 드리고, 작은 사람을 전달하고 온다. 올해는 어른들에게 광고가 빠졌지만, 그래도 매년 정성을 다하는 분들이 있어서 오늘 예배에 감사예물로 드리고, 오후에는 그렇게 전달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는 일에 더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 한해동안 받은 사랑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받은 은혜를 나눔으로 감사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이기 때문이다.
비록 물질로만이 아니라, 말 한마디라도 서로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서로를 기분 좋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크리스챤이기 때문에 특별히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은 당연한 표징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감사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믿음의 열매다. 믿음이 떨어지면 원망과 불평나오기 때문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축복받은 마음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더 큰 감사를 불러들이는 마음이다.
결국 감사는 믿음의 척도다. 믿음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깊은 감사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감사하는 삶이 있기에 믿음이 유지되는 것이다. 시50:14-15)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파워미션!
반갑습니다. 이 성권 담임 목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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