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서울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by 양정선 on Sep 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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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그곳을 떠나온 후로 많은 분들이 떠나시고 새로 오셔서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몇분 안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저의 언니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 목사님과 안집사님, 다른 분들께 언니의 소천 소식을 알리고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합니다.  

언니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인 고위공직자로서의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했고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언니로서 최선을 다하며 기관차 같은 삶을 경주해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의 뛰어난 식견과 리더쉽과 탁월한 재능을 아까와 했지만 그는 우리 모두가 가야할 그 길을 향해 용감하게 먼저 떠났습니다. 선한 싸움을 싸우고 그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끝까지 존엄을 지켰으며 믿음의 경주를 다하였습니다.

언니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세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는 리더쉽이 뛰어나고 사람들을 잘 통솔하는 능력을 타고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고 존경했습니다.  두살밖에 차이나지 않지마는 언니는 나의 일생을 통해서 너무 많은 정신적인 격려와 도움과 사랑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언니가 준 어떤 도움과 격려도, 2001년 언니가 아프기 시작한 이후 나에게 준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언니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은 비로소 살아계신 하나님과 깊이 있는 대화_기도_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언니의 병고침을 위해 시작되었던 기도는 그러나 하나님과의 풍성한 사귐으로 깊어지게 했고 그제서야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지구에 함께 탄 다른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성취와 업적의 가치가 아닌 약함을 통해 드러나는 존재 가치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언니가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니의 약함을 통해 언니가 건강하고 세상적인 높은 지위를 가졌을 떄보다도 더 많은 일을 이루셨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제 이땅에서 강력한 후견인 한명을 잃었습니다.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그와 같은 사람은 다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힘든 터널을 지나는 동안 우리에게 영원토록 강력하고 완벽한 후견인을 의뢰하는 법을 학습시키고 그렇게 우리곁을 떠나갔습니다.

제가 그곳에 머물고 있었던 동안 많은 분들이 언니의 발병 소식을 듣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위하여 함께 힘써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분들의 기도 덕택에 끝까지 믿을의 경주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 한분 한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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