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소식에 놀랐습니다. 부인 이영자 집사님과 따님과 같이 오셨고, 제자 김동성형제(현, 중앙대교수)도 데리고 오셔서 함께 주님의 교회를 섬길 수 있어서 늘 감사했는데 참으로 인간의 생명이 내 것이 아님을 새삼 느낍니다. 고 권집사님은 "이 땅에서 수고를 그치고 주님 품안에 안식"(계14:13)하게 되셨습니다. 이영자 집사님을 비롯한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윤집사님, 위로의 말씀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식 알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샬롬
김동성 교수의 연락을 받고 저희도 너무 놀랐습니다. 권 교수님이 이 곳에서 함께 지내셨던 1년이 어제 같은데요... 이번 1월에 팜 스프링에서 만나셨을 때도 건강하시고, 서로 참 좋은 대화를 나누었지요. 이 곳에 계실 때, 크리스마스 연극에서 열연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언제 뵈어도, 탁월하신 학문과 연구의 열정을 불태우시던 모습을 생각하며, 포항공대의 큰 별이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참 좋은친구가 갑자기 이 곳에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 저희도 눈물이 나는군요. 그러나, 언젠가 천국에서 꼭 만날거라고 믿습니다. 너무 큰 슬픔에 잠겨 계실 사모님, 진, 영호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어제 권태헌교수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주일 아침 연락을 받고, 비행편이 많지 않아 자동차로 이정미권사와 함께 믿기지 않는 마음으로 포항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안종혁집사님의 전화를 받고, 4시간 운전하여 포항 세명기독병원에 도착해 보니, 미세스 권은 탈진해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고 있었고, 미국에 있는 아이들은 아직 도착하지 못해 형제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빈소 영전 사진에서 웃고 있는 친구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많은 문상객을 보니, 그동안 권교수의 폭 넓은 교제와 인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녁 10시가 넘어 미국에서 진이와 영우가 도착해 잠시 얼굴을 보고, 아이들이 엄마 앞에서 울을까봐, 짧은 인사만 나누고, 밤 11시 우리는 서울로 출발해 올라왔습니다. 오늘 참으로 좋은 친구를 먼저 보내며, 우리 모두 천국에서 만날 날까지 잘 있으라고 전하고 떠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