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의 교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8월 Mason 에서한국으로 귀국한 빈이준이 엄마 원선희입니다.
벌써 귀국한지도 몇달이 지나 얼마 있으면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떠나올 때 집안에 일이 있어 급히 귀국하는라 인사도 변변히 못드렸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귀국 인사도 이제야 올리게 되었네요.
모두들 잘지내시겠지요.
목사님, 사모님 구역식구들 모두모두 보고싶습니다.
떠나올 때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온 것 두고두고 마음에 짐이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마음에 여유가 없었어도 고마운분들에게 큰 결례를 한것 같아서...
8월 16일 귀국하고 20여일 만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올 3월 췌장암 진단을 받으시고 6개월 만이었습니다.
최대한 빨리 준비하여 귀국한다고는 했지만 더 빨리오지 못한 것이 미안했고
몇개월 고통속에 보내셨던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죄스러웠습니다.
아버님 장례를 치르고 얼마 후 또하나의 믿을 수 없는 비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 둘도 없는 단짝이었던 캘거리에 살고 있는 친구가 갑자기 한 밤중
뇌출혈로 하늘 나라로 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캐나다로 달려갔고 마지막 친구의 모습에 오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몇달여를 생각해 보면 한 몇년은 된 것 같군요.
많은 일이 있었고 너무 소중하고 좋은 분들이 제 곁을 떠나갔습니다.
아무리 우리 인간의 힘으로 하는 영역 밖의 크신 뜻이 주관하는 일이라 하여도
아침 저녁으로 세상사에 휘둘리는 얇은 신앙의 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겠고 모두 착하고 훌륭한 분들이었으니
하나님 품에서 안식을 누리고 계실거라 믿고 그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쁜 성탄이 낼 모레인데 오랫만의 인사에서 우울한 얘기만 드린것 아닌지 염려 되는군요.
저희는 이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고 요즘은 집 근처에 있는 교회(오륜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능력교회의 열정에는 못 미치지만(ㅎㅎ) 훌륭한 교회인 것 같습니다.
신시내티에도 이제 겨울 빛이 한창이겠네요.
교회가 있는 언덕과 동산의 나무들도 모든 잎들을 떨구고 깨끗한 모습으로 한해의 끝을 맞고 있겠지요.
1년여의 짧은 시간이었고 직장에 아이들에 늘 종종걸음의 시간 들이었지만 한해를 마감하는 요즘
신시내티의 여러분들 그리고 이곳저곳이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능력의 교우 여러분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모두모두 남은 한해 잘마무리 하시고 기쁜성탄 행복한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원선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