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니엘부의 천세라입니다.
약간 주저하다가..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UC 근처에 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CCM과 도보 거리라 음대생들이 주로 살고 있구요.
현재 저희 다니엘부의 세 명의 자매님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 현재 heating이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내내 말입니다.
뜨거운 물도 한 달이 넘게 나오지 않아서 다른 친구들의 집이나 학교 gym에서 간신히 해결해야 했구요. 요즘은 뜨거운 물이 나오긴 하지만 집 자체가 너무 추워서 집에서 샤워를 못한다고 합니다.
지금 이 영하의 날씨에 집 안의 기온이 집 밖의 기온과 똑같고.. 집에서도 말을 할때 입김이 나온다고 합니다.
지금 세 자매 중 한 분은 한국 방문 중이시고.. 다른 자매는 비어 있는 친구 집에 가 있고.. 한 명만 그 곳에서 지내고 있는데 추위와 날마다 싸우며 너무 고통스럽게 지내고 있습니다.
몸도 너무 아프고.. 지치고..
그리고 아파트가 오래 되어 개인 히터를 틀면 두꺼비 집이 내려가서 개인 히터도 못 튼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기장판에만 의지하고 있는데 공기가 워낙에 차고 침대에서만 생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아파트 오피스에 찾아가 보았으나 사람이 안에 있음에도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고.. 편지를 세 통이나 써도 답도 없고...
시에 신고를 하고.. 온도를 체크하러 오고.. 그래도 아파트 매니저는 관심없다.. 이런 대답을 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니 다시 신고하라고.. 또 온도 체크하고.. 별 반응 없고.. 같은 일의 반복입니다.
신고를 여러번 하니 그제서야 고치러 사람이 몇 번 오기는 하였지만 형식적이고 보이기 위한 것일뿐 실제로 고쳐지고 있는건 전혀 없다고 합니다.
경찰에 리포트도 했지만 별 리액션이 없구요.
그래서 집세를 내지 않았더니 late fee 까지 붙여서 돈을 내던지, 아니면 3일 안에 떠나라는 퇴거 명령 노티스를 붙여서 어쩔 수 없이 집세도 내야 했다고 합니다.
인터내셔널 유학생들만 사는 곳이라 아파트가 그것을 악용하는 것 같고 학생들 역시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습니다.
10월 말 부터 나와야 할 난방이 나오지 않고.. 지금 벌써 두 달째 접어들고 있고..
아직 겨울이 두 세 달 더 남은 시점에서..
곁에서 지켜보다 너무 안타까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미국의 법적 시스템을 아시고..
또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시는 분의 조언을 절실히 구합니다.
세 자매 다 우리 능력교회 식구들이고 특히 그 중 한 명은 이번에 새로 온 신입생입니다.
부모님과 떨어져서 이국 생활 적응도 힘들고.. 공부도 힘든데 집이 이래서 심신이 더 많이 지치고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다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도움이나 조언을 주실 수 있으신 분들은 댓글을 남겨 주시거나 저에게 전화나 이메일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천세라
cell: 513-602-8868
email:serai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