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길에서 빨간색 쪽지를 하나 줏었습니다.
가지런히 접혀 있는 쪽지엔 금장으로 이상한 그림이 그려 있더군요.
펼쳐보니 영화 '강시선생'따위 에서나 볼수 있었던 부적이 곱게도 접혀 있었습니다.
암만 봐도 먼 글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잘먹고 잘살게 해달라는 내용이었겠죠.
신자, 불신자 차이란 내가 무엇을 할려고 하는 것과 맡기는 것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돈 몇푼 쥐어주고 만든 부적이 자신의 안녕을 보장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면서 사는 21세기의 불신자들...결국 눈가리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죠.
물론 우리들도 "딱 한번만 ..." 하면서 주님을 괴롭게 하곤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