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에는 희생이 따른다

by moseslee on Jan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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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시내티 날씨는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혹독한 추위다. 뉴스에서는 남극과 같은 추위라고 한다. 남극 추위에 대해서 궁금했었는데 이번 추위로 살을 칼로 베는 듯한 살벌한 추위를 경험했다. 지난번 추위는 38년만의 추위라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의 학교들은 벌써 3번이나 클로즈(휴교)했다. 어린 아이들과 학생들은 좋아하지만, 직장에 나가야 하고, 사업이나 가계를 열어야 하는 분들에게는 추운 날씨가 반갑지 않다.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되면 또 다시 눈발이 날리고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한다. 올해는 연초부터 새벽에 일어나 차에 시동걸고 운전하기 너무 힘든 시간들을 보내왔다. 그런데 이런 날씨 가운데서도 우리 능력가족들은 전천후 신앙인들이다. 새벽이면 체감온도가 -30도 이상 떨어져 시동이 잘 걸리지도 않고, 앞유리창에 얼어붙은 얼음을 녹이기도 힘든데도 불구하고 새벽제단을 쌓는 신실한 기도의 용사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내일 새벽은 눈이 많이 오고 바람이 불고 기온이 너무나 떨어지니까 적게 나오시겠지? 하고 새벽기도회에 오면 그런 날 일수록 더 많은 분들이 나오신다. 감동이다. 하나님께서 그 중심을 보시고, 하루의 삶의 우선순위를 주님께 두며 헌신하는 분들을 다 받으셨다고 본다. 신앙은 하나님께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다. 헌신은 정성이 따라야 한다. 믿음은 환경과 날씨를 초월한 결단이다. 기도는 새해소원 기도제목만 쓰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삶이다. 눈폭풍도, 혹한도, 낮은 기온도 주님을 향한 사랑과 마음을 막을 수 없는 그 헌신을 하나님은 보고 계신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역대하16:9).     

 

이런 추위속에 지난 주에는 서울에서 대학 합창단원들이 미주 순회 공연차 신시내티에 왔다. 32명이 26일간의 일정을 가지고 왔다. 역시 맹추위는 계속되었고, 우리는 그런 상황을 초월해서 섬겨야 했다. 수요일 아침 일찍부터 Hyde Park Community Church에 가서 32명의 합창단원들을 만나고, 32개의 여행용 가방을 가져오고, 밤에는 UC에 내려가서 공연을 마친 그들을 픽업해 오고, 그들을 민박으로 섬기려고 자원하신 장로님들과 집사님들 성도님의 14가정은 늦은 저녁에 와서 모시고 갔다가 아침 일찍 식사를 대접하고 다시 교회로 모시고 오고, 2 3일간의 헌신적인 섬김이었다. 4명은 기본이고 많게는7명이 차량으로 그분들을 운전으로 섬겼고, 목요일 교회 연주전에는 저녁식사로 그분들을 대접하느라 3-5분 정도가 음식준비하느라 수고하셨다.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헌신에 감사할 뿐이다. 


대학 합창단원들은 잘 훈련되고 기도로 준비되어서인지 매우 은혜로운 찬양과 섬김이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대부분 성악과 대학생들이어서 노래도 하모니를 잘 이루어 아름다워 앵콜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들은 모두 젊은 크리스챤들이었다. 잘 훈련되어 이동간의 질서나 맡은 책임의 충실함, 민박시에 불편을 주지 않으려고 자신들이 직접 가방을 들고 나르면서 밝고 환하고 예쁘게 그리고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자신들을 또박또박 소개하는 모습에서 크리스챤들은 범사에 모범이 되어야 함을 보여 주었다. 특별히 때마다 감사의 노래를 잊지 않았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코러스로 보여준 마음은 섬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이고 감동시켰다. 재능을 통해서 사람들을 섬기고, 해외 연주 경험도 쌓고, 단체훈련도 받고, 이민자들을 섬기기도 하고… 짧았지만, 알차게 보람을 주고받는 시간들이었다. 앞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더 위대한 일꾼들이 되리라 기대하며 그들의 헌신과 우리 성도님들의 헌신이 하나되어 아름다운 시간들을 경험했다고 추억한다. 여기에는 특별히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내 일을 내려 놓고 형제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며(히13:1-2, 롬12:13), 먼저 남을 섬기는 희생적인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은혜롭고 보람 있는 섬김이었다고 본다.    

  

성경에는 ‘헌신한다’는 말이 흔하지 않다. 그런 표현 대신 ‘희생한다’ 또는 ‘희생 제물을 드린다’는 표현이 더 많다. 실제로 성경적인 의미에서 ‘헌신’은 희생을 의미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위하여 ‘별도로 구분해 놓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헌신한다는 것은 반드시 자기 희생이 따르는 것이다. 성경에는 헌신에 관한 기록이 몇 번 나온다. 그 중에 첫 번째 나오는 헌신은 모세가 율법을 받으려고 시내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에 백성들은 금 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는 중죄를 범한 것과 관련이 있다. 그때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 우상을 섬기는 가족과 자녀를 칼로 죽였다( 32:29). 사사 중에 드보라와 바락이 이방족들과 전쟁할 때에 ‘즐거이 헌신한’ 백성들이 있었다( 5:2). 위험을 무릎쓴 것이다. 시편에서는 새벽 이슬같은 주의 청년들이 거룩한 옷을 입고 주께 헌신했다고 말한다(110:3). 모두 희생과 어려움을 감당하겠다는 희생의 뜻이 들어 있다. 교회생활에 있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시간이 남으면 섬긴다면 그것은 헌신이 아니라 ‘여가 선용’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맘껏 하다가 한가한 시간이 날 때에 가끔 봉사하는 것은 가치가 크지 못하다. 헌금할 때에도 자기 쓸 것은 충분히 다 쓰고 남거나 마지막 작은 부분을 드린다면 그것은 헌신된 헌금이 못된다. 재능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온전히 희생하시면서 그 생명을 주심으로 우리에게 대한 자신의 사랑을 확증해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의 헌신은 주님께 하는 것이고, 주님을 본받아 사는 삶이다. 이런 삶에는 하나님의 복이 따른다.

 

그러므로 내 것을 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께 진정으로 헌신된 사람에게 하나님은 풍성한 복을 약속하셨다(32:29). 주님은 우리에게 거저 은혜를 주시지만, 우리의 헌신에는 상급이 있다. 주께 드려진 삶은 항상 편안하거나 넉넉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참된 행복과 만족과 함께 확실한 보상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진실로 헌신된 그리스도인을 찾으신다. 할 일이 많은 포도원에 일꾼이 모자라기 때문에 포도원 주인이신 주님은 충성스럽고 헌신된 복음의 일꾼을 찾으시는 것이다. 누가 하나님의 나라에 충성스럽게 헌신하는 일꾼이 되겠는가?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6:8)   파워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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