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지난 수요일 오전 8시 47분 인천에서 출항하여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를 지나면서 갑자기 선체가 기울면서 2시간여만에 침몰했다는 뉴스는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475명이 승선했는데 179명만 구조되고, 나머지 296명이 사망내지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해머로 머리를 맞은 듯 멍해졌다. 갑자기 억제할 수 없는 눈물이 가슴에서 치밀어 올라오고, 눈에서도 흘렀다.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여객선 선실에 갖혀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놀라는 학생들의 모습, 밖으로 나오지 말고 가만히 기다리라는 말만 듣고 있다가 나오지 못한 아이들의 두려움과 죽음을 직면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나 아프고 미어졌다.
어제는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았다.
동시에 선장의 행동에 너무나 화가 났다. 죄없는 아이들은 다 죽어 가는데 자기만 살겠다고 그것도 제일 먼저 도망쳐 나온 행동이 너무나 이해할 수 없었다. 죽음 앞에서는 다 그런 것인가? 아니다. 그와 정반대로 행동을 한 자매가 있었다. 홀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살던 22살의 젊은 여대생은 가정 형편으로 선박회사에 승무원으로 취직하여 배가 기울어 위급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입어야 할 구명 조끼를 다른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주고 많은 학생들을 구조하다가 순직했다는 것이다. 한 학생이 "언니도 어서 나가야죠"라고 하자, 그녀는 "너희들 다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께, 선원이 마지막이야"라고 말하며 마지막 까지 승객 구조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위대한 삶은 위기의 순간에 가려진다. 그리고 직급이나 나이에 있지 않다. 마음에 무슨 생각을 품고 사는냐? 자신에 맡겨진 일에 책임과 충성을 다하느냐? 에 달려 있다. 그래서 현재 대한민국은 그녀를 존경하며 애도한다. 역시 선을 행하는데는 희생과 수고 때론 자신의 생명까지 받치는 길을 걷게 되는 것을 본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던지신 예수님처럼…
조금만 더 일찍 탈출하도록 방송했더라면,
항로를 바꾸어 조류가 거칠은 그 곳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30분 먼저 가려고 원래 가야 했던 뱃길(정도)을 벗어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급히 방향을 꺽지만 않았더라면….
뒤에 보니 결정적으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선장을 바꾸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엄청난 비극은 줄였을 것인데… 너무나 속상하고 아타깝다.
항상 비극적인 일을 겪고 나면 아쉬워 하고 후회한다.
꼭 어려움을 겪고 나서야 깨닫는 어리석음이 우리에게 있다.
왜? 이리도 인간은 어리석고 무능한 것인가? 이렇게 과학도 기술도 발달했다고 하면서 항상 이런 일들을 만나면, 속수무책인데에 대해서 인간의 한계를 절감한다. 언제 거칠은 물살(파도)을 이기고, 배 안으로 들어가 생존자를 찾고, 실종자를 구할 것인가? 언제 배안에 공기는 주입하고, 선체는 언제, 어떻게 인양할 수 있을 것인가?
제대로 인생의 꽂도 피워 보지 못한 아이들의 마지막 순간의 처절한 외침과 몸부림, 견딜 수 없는 참혹한 순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자신보다 더 귀하게 애지중지 키워 온 자식들을 잃은 부모들의 마음은 얼마나 비통하겠는가? 그 외에도 여러가지 사연으로 배에 올라 운명을 달리한 분들의 유족들에게는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하루 빨리 생존자가 구출되고, 실종자들을 찾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게 허락하셨을까? 그것도 주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고난주간에… 예수님은 인류의 죄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서 속죄의 제물로 십자가에 달리셨지만, 우리 아이들은 민족의 죄를 짊어지고 간 고귀한 희생제물인가? 하나님은 우리 민족에게 무엇을 깨닫게 하시려고 이 여러움을 허락하셨을까? 왜 이리 비싼 댓가를 지불해야만 했을까?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하나님 앞에서 돌아보고, 이 일로 고통 당하는 유족들과 조국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예수님께서 자기를 보고 가슴을 치던 여인들을 향해서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을 위하여 울라”(눅23:28)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비극적인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민족을 위해서 슬픔을 같이하며, 어려움에 처한 유족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마치 페르시아에 있던 느헤미야가 황폐해 버린 고국의 소식을 듣고 금식하며, 회개하며, 간절히 기도한 것처럼 우리도 기도합시다. 고난주간에 부활의 그 날을 소망하면서...
마침 인터넷에 확산 중인 실종자들을 위한 기도문이 있어서 함께 올립니다.
빛 되신 주님께서 기적을 베푸시어 어두운 바다를 밝혀주시고,
구원의 닻줄을 내리시어 그곳의 어둠과 싸우는 우리의 자녀들 한 생명까지도 구원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풍랑을 잠재워 주시고, 바다의 수온이 따뜻하게 유지되게 하시어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의 기적이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미치도록 인도하옵소서.
그 많은 생명들이 주님을 모른 채 바다 깊이서 잠들게 된다면
우리의 부활절 날 우리가 무엇을 기뻐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모든 구조자들의 눈을 밝히시고 지혜 가운데 충만케 하시어 그들의 오감을 주장하옵소서.
이 밤이 그 바다가 요나의 뱃속 같게 하시어 한 사람도 헛되이 희생당하지 않게 하시고,
주의 구원을 노래하는 날 되게 하소서.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다 하신 주님께서 이 밤에 신실하게 일하실 줄 믿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반갑습니다. 이 성권 담임 목사 입니다.
Phone: (513) 382-1421
E-mail: leesungkwon@gmail.com
moseslee2014.05.13 10:27
moseslee2014.05.05 22:01
moseslee2014.05.05 21:57
moses2014.04.28 10:22
moseslee2014.04.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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