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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능력식구들께 (이경민 이은수)

by 천세라 on Apr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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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경민자매님께서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게시판에 올려주기를 원하셔서 제가 대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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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능력 가족 여러분,
이번에 정말 말로 다할 수 없이 황망한 소식을 듣고 급히 은수 형제와 제가
한국으로 떠나면서 이성권 목사님께 전화를 드리고,
그리고 그 이후부터 오늘까지 일들을 감당하면서 이제야 지금껏 있었던 일들을
알리고 마음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사실 은수형제와 저, 또 저희 형님 가족들과 아버님 어머님의 가족들은 지금도 아버님 어머님의 죽음을 다는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마음으로 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너무나 갑작스럽게 정말 꿈처럼 한오라기 연기처럼 두분이 떠나셔서 가족들이 그 새로운 사실과 빈자리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구나를 모두 한마음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한분도 아닌 부모님 두분의 죽음을 함께 맞이하면서,
황망함과 인간의 계획과 기대의 허탈감을 이루 말할 수 없이 실감하지만,
동시에 신실하게 주님을 섬기며 이땅의 고난을 감당하시면 사신 두분을 기억하는
두 아들 내외와, 섬기시던 교회에서의 인정, 주변 가족들의 많은 추억 이야기들을
듣고, 울고, 또 웃으면서 이 시간들을 잘 소화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일이 생기고, 울음과 두려움으로 한국으로 가던 비행기는 정말 저희 인생에서 경험 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긴긴 시간이 지나고, 소식을 알리고자 한국에 도착해서 인터넷을 확인했을 때, 능력교회에서 보내주신 수많은 위로와 기도의 편지와 전화와 댓글들, 또 계속해서 부모님과 저희 가족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신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또 한국에서도 대학시절 신앙의 친구들이 저희보다 더 먼저 도착해서 장례식장의 많은 어려운 일들을 전심으로 돕고 저희와 끝까지 함께 해주었습니다. 아버님이 섬기시던 수산교회 식구들이 눈물로 함께 해 주셨고, 저희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고 저의 부모님이 섬기시는 덕수교회 분들, 또 형님이 섬기시는 남천교회 분들도 많은 위로와 도움을 주셨습니다. 또 저희는 알리지 못하였지만, 친구의 재빠름으로 은수 형제의 서울대 고전학과 교수님들과 친구들도 멀리 밀양까지 찾아와 위로를 해주어서 정말 놀랍고 감당할 수 없이 감사했습니다.또 수미,현경,소영 자매와 정철웅 집사님의 깜짝 방문으로 더없이 감사하고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아버님의 어머님 태중에 내려오셔서 아버지도 없이 뿌리도 의지처도 없이 외롭게 고생을 하시면서 사시며 오신 분이시고, 은수 형제도 형 한분만 형제가 있어서 이번 일에 정말 이처럼 많은 분들의 위로와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 이 일들을 감당해 내지 못했을 것이었습니다. 정말 이런 일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분들의 사랑과 위로를 경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눈물과 아쉬움을 겪어내야했고,여전히 그 아픔이 오래오래 우리 자녀들의 남은 삶의 여러부분에서 계속해서 느끼게 될거란 걸 예감하지만, 3일장의 장례를 치르면서 입관예배 발인 예배때의 목사님 말씀들이 저희가 믿고 늘 꿈꾸던 천국의 소망을 되새기셨고, 정말 그 믿음의 열매를 저와 은수형제, 그리고 저희 모든 가족들이 확신하고 소망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힘겹고 어려운 시간이었고, 지금도 갑자기 이땅에서 홀연히 사라지신 두분의 삶의 뒷 정리가 많이 남아있어서 은수 형제는 형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한 형을 도와 여기 부산에서 밀양을 왔다갔다하면서 일들을 함께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저는 저의 형님과 함께 남편들을 도와 일을 함께 하고 위로하고있습니다.  이런 중대한 일을 저희 형제가 함께 겪고 감당해 가면서 그 어느때보다 마음을 나누고, 전심으로 형제간에 연합하는 일들이 저희 가족 간에 시작되고 있어서 저희 형님 가족과 저희 가족은 마음의 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족들은 천국의 기쁨을 기뻐하면서도 아버님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에 자꾸 눈물이 나곤 하지만, 정말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더더욱 천국에 대한 확신과 믿음의 결국에 대하여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일을 통해 천국의 소망을 함께 확신하는 친구들의 위로가 삶의 궁극의 자리에서 유일한 위로임을 더욱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삶의 확신이 없다면, 이렇듯 하나의 풀포기처럼 속절없는 인생의 무력함에 그저 머물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누가 우리의 친구이며, 무엇이 우리에게 소망이며 달려갈 푯대인지 더욱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능력 식구분들,
정말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소영언니가 찾아와 보여준 안집사님의 편지, 수많은 위로와 기도의 편지들,전화들, 댓글들..
그 속에서 오롯이 보이는 것은 우리가 한마음으로 가는 가족이자 형제이자,정말 소중한 믿음의 우정을 나누는 영원한 친구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과연 저희 가족에게 있는가 여러번 물어보게 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 22:37-40


우리 주님이 말씀하신 이 진리의 말씀이 저희 속에 살아있고, 또 그것을 체험하는 이 시간은 정말 너무나 귀한 시간입니다. 사랑하는 능력 식구들께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다시 한번 보냅니다.

부산에서 경민, 은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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