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 - 김기현,김희림

by 오지연 on Nov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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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도서_2016_11.jpg


이번달에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김기현 목사님과, 그의 아들 김희림군의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 입니다.


책표지에 적힌대로, 이 책은 고딩 아들이 목사아빠에게 솔직하게 신앙생활과 기독교에 대한 고민을 물어보고, 거기에 아들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아 명쾌하고도 진실하게 대답하는 목사아빠의 편지들을 모은 책입니다.



김희림군은 인문학도가 꿈인, 목사를 아버지로 둔,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절대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보여지지 않았던것이 저의 첫 소감이었습니다. 우리 아들은 이제 중학생이긴하지만, 과연 김희림군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고민할까..아니 이해조차 할까는 의심이 확실히 듭니다. ^^; 그렇지만 읽으면서 느낀것은 부모의 입장에서는 마냥 어리고 미숙해보이는 자녀들이 사실은 정말 생각도 많고, 그리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정을통해 깊이있는 진리를 다룰수 있을 만큼 성숙해져하고 또한 성숙한 모습이 있을것이란 점이었습니다. 


물론 김희림군은 특별히 독서도 상당히 수준있게 하고 아마도 목사 아버지로부터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수재인것 같지만, 아들과 아빠의 편지를 읽다보면,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자녀와 부모관계가 이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부러움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부자지간의 관계를 떠나, 편지가 다루는 주제들을 생각하며 읽다보면 어느덧 부자지간의 관계보다는 그들이 다루고 있는 문제 자체를 저 또한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줍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악에게 승리하나요?

기적을 도대체 어떻게 봐야하나요?

과학은 기독교의 적인가요?

천국이 꼭 필요한 곳인가요? .....


등등의 질문들은 

실은 조금이라도 신앙생활과 기독교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든지 생각해보게 되는 문제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매력적인 질문들에 김기현 목사님은 아들이 정말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성실하고 진실되게 답변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모든 문제들에 대한 대답이 속이 시원할만큼 다 명쾌하기만 하지는 않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쩌면 명쾌하게 답하는것이 인간의 지혜과 지식의 한계 안에서는 불가능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같이 해봅니다.

그리고 김기현 목사님이 제시하는 '문제를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과 가치관'에 많은 부분 공감하고 도전을 받게되는것을 느꼈습니다.


부자지간이 실로 돈독하고 친밀해보여 부럽고, 또 부자가 모두 얼마나 많은 독서를 했고 지식이 풍부한지 감탄하지 않을수 없지만, 평범한 독자의 한 사람으로 그들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영감과 가치관, 그리고 독서에 대한 도전을 받은것만으로도 충분히 추천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앙생활하면서 생각없이 남들 하는대로 늘 해왔던 대로 하는것이 아니라 좀더 깊이 생각하고 따져묻고 그래서 확실한 기준과 가치관을 갖는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한 필요한 것인지에서도 도전을 받게 된 책입니다.


중간중간 좀 어려운 책들이 인용되기도 하지만, 이들이 다루고 있는 핵심 열가지 주제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시고 말씀안에서 바른 가치관으로 그 생각들을 정립해 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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