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윤승주 선교사님 편지 (2012년 6월)

by 김하원 on Jun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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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역하는 윤승주 선교사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평안과 사랑이 함께 선교의 길을 동행해 주시는 동역자님 교회와 가정과 기업 위에 넘치기를 기도 드립니다.

Kenya01.jpg

 

 

로쿠루무카교회 건축

   

저희들은 투르카나 타운에서 사전 준비작업을 한 후 건축자재를 실은 차량을 이용해 새벽 1시경에 로쿠루무카교회에 도착하여 텐트로 생활하며 본격적으로 1단계 건축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건축을 시작하기 3일 전까지만 해도 우기철로 비가 억수같이 내려 많은 인명피해가 있어서 내심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저희가 건축장소에 도착한 첫날 새벽에 비가 온 것을 제외하고 그 후 전혀 비가 오지 않아서 건축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평소에는 파리들이 눈 주위의 눈물을 빨아먹기 위해 얼굴에 달라붙어 귀찮게 하는데 이번엔 우기철을 바로 지나서 그런지 파리 대신 모기(저는 처음으로 세세모기에 물려보기도 함)와 전갈의 공격을 자주 받았고 일부 인부들에겐 뱀과 독거미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물이 없어서 1주일간 머리를 감지 못한 것 외에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1단계건축을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나이파교회 침례식

 

1단계 건축을 마무리한 후에 저는 동역하는 목회자들과 함께 투르카나호수에서 침례를 베풀고 지역교회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래 계획은 다섯 교회가 연합하여 침례식을 거행하는 것이었는데 침례 받을 성도들을 투르카나호수로 데려오는 트럭의 타이어가 두 번이나 터지는 바람에 운행할 수 없게 되어 걸어서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나이파교회 성도들(58)에게만 지역목회자들과 함께 침례를 베풀었습니다. 나머지 네 교회는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침례식 후 저희들이 머무는 숙소로 돌아가는 일이 난감했습니다. 현지인들의 설명에 따르자면 그들의 속도대로 쉬지 않고 걸으면 14시간 걸리지만 쉬어가며 걷는다면 보통 2일에서 3일이 걸린다며 함께 온 목회자들이 숙소로 돌아갈 일을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걸어가자고 했더니 주위 사람들이 웃었습니다.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 지역이고,주일이라 차량왕래도 없다 보니 다른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불평이나 불만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약 두 시간 정도 걷고 나니 좀 불편하였던 다리와 허리, 엉덩이 쪽의 통증이 밀려와서 그냥 한 곳에서 드러누웠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두어 시간 자고 났더니 고장 났던 트럭이 오토바이 운전수를 만나 임기응변으로 타이어수리를 하고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숙소 거의 다 와서 다시 타이어가 터지긴 했지만 약 30분 정도만 걸으면 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의 선하심에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이들의 삶을 경험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불평하거나 원망하기 보다는 (아주 잠깐 동안 잘못된 점을 이야기하는 것 외엔)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늘 저를 되돌아보곤 했었는데 이번에 제가 주어진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걷게 된 모습을 돌아보며 저 역시 그들을 닮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에 걸쳐 투르카나 지역별 목회자훈련과 처음으로 여성도를 대상으로 훈련을 하고자 합니다. 또 시간을 내어 보육원에 정수기를 설치하고 로쿠루무카교회 건축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다음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로쿠루무카교회의 나머지 공사들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도록

2.  최초로 진행되는 여성도훈련(강사:나실라자매 등)이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도록

3.  열악한 여건 속에 지역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의 영적, 재정적 필요가 채워지도록

4.  보육원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자재와 음식공급에 어려움이 없고, 정수기설치가 계획대로 순조롭도록

 

추신) 이전에 사용하던 한메일이 바이러스침투로 잦은 문제가 생겨 새로운 메일주소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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