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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5 13:39

연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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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면
서로 합쳐져 한 나무가 되는 현상을 연리(連理)라고 한다.
두 몸이 한 몸이 된다하여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과 흔히 비유하였다.
알기 쉽게 ‘사랑나무‘라고도 부른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34]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連理枝),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連理木)이다. 연리목은 가끔 만날 수 있으나 가지가 붙은 연리지는 매우 희귀하다. 가지는 다른 나무와 맞닿을 기회가 적을 뿐만 아니라 맞닿더라도 바람에 흔들려 버려 좀처럼 붙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리가 되는 과정은 이렇다.
가까이 심겨진 두 나무의 줄기나 가지는 자라는 동안 지름이 차츰 굵어져 맞닿게 된다. 양쪽 나무에서 각각 해마다 새로운 나이테를 만들므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서로를 심하게 압박한다. 우선 맞닿은 부분의 껍질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여 파괴되거나 안쪽으로 밀려나고 나면 맨살이 그대로 맞부딪친다. 남남으로 만난 둘 사이에는 사랑의 스킨십이 이루어지면서 물리적이 맞닿음이 아니라 생물학적인 결합을 준비한다. 먼저 지름생장의 근원인 부름켜가 조금씩 이어지고 나면, 다음은 양분을 공급하는 유세포(柔細胞)가 서로를 섞어버린다. 마지막으로 나머지의 보통 세포들이 공동으로 살아갈 공간을 잡아가면 두 몸이 한 몸이 되는 연리의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고욤나무에 감나무 접을 붙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런 나무를 잘라보면 마치 쌍 가마를 보고 있는 듯 두 개의 나이테 두름이 한꺼번에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나무 세포의 이어짐은 적어도 10여 년이 넘게 걸리고 결국은 한 나무와 꼭 같아진다. 양분과 수분을 서로 주고받음은 물론이고 한쪽나무를 잘라버려도 광합성을 하는 다른 나무의 양분 공급을 받아 살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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