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예나 그리고 그 부모를 아직 잊지 않으셨겠지요?
여기는 대한민국의 충북 오창입니다.
한국으로 돌아 온 지 벌써 두 달하고 반이 지났습니다.
한국의 시계는 미국의 시계보다 더 빨리 돌아 갑니다.
놀랍게도 빨리 돌아 잠시 숨을 고르고 안부를 묻는 글을 남길 여유조차 쉽게 허락해 주지 않더군요...
게으른 자의 뻔뻔한 변명이겠으나 너그러운 성도님들의 혜량을 구합니다.
지난 주에 저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각리 교회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각리교회는 역사가 105년된 유서 깊은 교회입니다.
오창과학단지 개발로 수년간 다른 교회에 전세 살며 많은 교인들이 떠나가는 어려움을 격기도 하였지만,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로 이겨내어,
마침내 지난 달에 화려하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넉넉한 공간을 가진 성전을 봉헌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정이 그 모든 과정에 참여하였던 것은 아니지만, 성전을 바치는 그 예배의 진행을 맡으신 장로님의 감격에 찬 눈물을 보며, 제 감성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안집사님의 눈물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뭉클한 마음을 어렵지 않게 낯선 성도님들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의 영적 보금자리를 구하기 위하여 많지는 않지만 몇 곳의 교회를 찾아 보았었습니다. 다니다 보니 결국은 능력침례교회와 비슷한 예배 분위기를 찾고 있었더군요.
한국에 들어와서 우주맘과 예나가 많이 아팠습니다.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무리가 있었던 때문인 듯하여 고생을 시킨 가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예나는 회복을 하였고, 우주맘은 더디지만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은 새로운 곳에 정착하였다는 안정감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주는 건강하며 학교생활 적응도 잘하고 있습니다.
Kentucky를 떠나오면서 제가 4년 넘게 살았던 집과 동네를 돌아 보았습니다.
돌아올 기약을 정하지 않고 떠나가는 그곳을 아마도 내 인생에 다시 찾지 못하겠지만,
그 곳에 두고온 정든 성도님들과의 인연은 이어갈 것이라 다짐하였답니다.
낯선 이국 땅에서 마음의 빗장을 열고 서로에 대한 경계를 허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음을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합니다.
Punished by reward라는 책을 직장내 제 mentor의 권유로 접한 적이 있습니다.
일일이 거명하며 안부를 묻고픈 마음을 가만히 억누를랍니다.
제가 뭐라고, 누구든 아주 조금이라도 섭섭하게 해 드리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은 중부고속도로 오창 toll gate를 나오면 10분 안에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오시기는 힘들지라도 지나 가시다 잠시 들러 차 한잔 나누고 가기에는 그리 부담되는 거리가 아니랍니다.
저희를 주님께서 맺어 주신 인연으로 동역하는 벗이라 믿고 계신 능력교회 성도님들 망설이지 마시고 연락 주십시요.
우주맘과는 010-2412-1419, 저와는 010-8654-7960을 통해 소통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의 길을 걷고 있는 능력침례교회의 더 힘찬 부흥을 위해 기도합니다.
제가 미국으로 돌아 오기전에 떠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을때 정신이 없어서 연락을 못 드렸네요.
다음에 한국가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럼, 평안하시구요. 우주맘의 빠른 회복을 기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