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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현 목자님께,

"프라하의 봄!"
그 황홀한 봄빛 속으로 무자비하게 돌진해 왔던 소련 탱크. 아무리 상상력이 풍부한 나의 상상력으로 그 때 그 봄을 상상해 보아도 이렇게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동유럽의 봄과 소련제 탱크라는 단어는 도데체가 서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프라하와 가까운 이곳의 봄도 눈이 부시게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보내주신 헝가리 게시판용 파일을 아내와 함께 보면서 또 다시 눈이 부셨습니다.
어쩜! 대단한 실력들이시네요. 정말 놀랐구요. 엄청 감동했으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 파일을 다운하여 앞으로 만들 제 블로그에 올리려구요. 저희를 아는 모든 분들이 꼭 보셨으면 해서요. 괜찮지요?

사진에 나오는 한 분 한 분들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얼굴과 이름을 대조하면서 한 분 한 분께 너무도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따스함, 순수함, 사랑함! 헝가리 목장 식구들 한 분 한 분을 뵈면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400줄의 김밤, 250개의 김밥 포장, 그리고 $1,650.00!

저희는 미국에서 15년 동안 지역교회 담임목회를 했던 사람입니다. 교회에서 fundraising을 하기 위하여 바자회, Garage Sale, 김밥 등의 음식, 김치 판매, 미역과 김, 다시마 판매 등등, 선교비 모금, 성경학교 모금, 성가제 모금, 건축비 모금 등을 위해 별 걸 다 많이 해봤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때론 한 목장이, 때론 남여전도회가, 때론 청년부에서, 때로 주일학교가, 때론 성가대, 때론 온 교인들이 달려들어서 일 주일 내내 장을 보고 음식을 하고 당일에는 판매를 하고... 그렇게 많은 성도들이 수고하고 애써야 겨우 마련되는 얼마의 금액.

저희는 직접 해봤고, 수없이 보았기에 그 돈의 가치가, 그 돈에 담긴 성도님들의 땀과 눈물이,
그리고 기도의 마음이 얼마나 크고 귀한지 너무 잘 압니다. 400줄의 김밥을 말기까지 헝가리 목장의 목자님 내외분과 모든 목원들이 얼마나 귀한 수고와 헌신을 했는지 너무 잘 압니다.
$1,650.00이라는 큰 액수의 헌금을 위해서 너무 너무 수고한 여러분들의 땀과 고생을 너무 잘 압니다. 미국의 한인교회 목회를 해본 적이 없이 젊어서 선교지에 나온 선교사라면 그 정도까지는 다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너무 잘 압니다.

여러분들이 그렇게 해서 헌금해 주시는 $1,650.00은 최고급 자동차 한 대보다 몇 천배 더 귀하고 값진 것임을 주님은 몰론이요 저희도 너무 잘 압니다. 평생 기억할께요.

그래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그래서 너무 너무 감동됩니다.
그래서 너무 너무 눈물겹습니다.
그래서 너무 너무 황홀합니다.
그래서 너무 너무 귀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축복하고 또 축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다시 옷깃을 여미며 훌륭한 집시선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새롭게 다짐하는 것입니다.

10년에 3통 꼴 썼던 이메일을 이렇게 길게, 그것도 봄나물 향기같은 사랑과 정을 듬뿍 담아서 보내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힘이 나는지 모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희를 대신해서 목원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 대신해 주시고, 목사님 내외분께도 감사 인사 전해주시고, 성도님들께도 안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Seattle로 떠나는 유원석집사님, 백혜주자매님께도 대신 축복의 인사 전해주시기 바라구요.
한준이와 한나와의 석별이 아쉽고 눈물나시겠네요. 그것이 바로 목자의 심정이지요. 그 분들은 신시내티에서 사신 동안 좋은 목사님 내외분, 좋은 목자 목녀님과 목원들, 그리고 좋은 교회에서 사랑 많이 받고 신앙생활하신 것 같은데 참으로 복된 분들이십니다. 씨애틀 가셔서도 잘 될 것입니다. 저희도 아쉽네요.

봄날이 가네요. 부자 모두 알러지가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건강하시길 빕니다. 저도 캘리포니아에서 알러지로 고생했는데 헝가리에 오니 또 알러지가 생기네요. 꽃가루가 많이 날려서요. 알러지로 고생해 보신 분들은 얼마나 힘든지 잘 알지요.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구요.

주의 평화!

헝가리 집시선교사
박완주 박미영(한울 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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