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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는 기어가고, 청년 때는 달려가고, 노년 때는 날아간다”고 한다. 무엇일까? 세월이다. 올해도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새롭게 시작한 지 엇그제 같은데, 벌써 2013년 마지막 주일이다. 우리 인생은 영원 속에 짧은 순간이고, 세월은 날아가는 화살촉보다 빠른 것 같다. 한 해를 뒤돌아 보면, 나이도 한 살 더 먹고 인생의 체감속도도 가속도가 붙은 것 같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나이보다 나잇값을 하고 살아야 하는 것에 더 큰 부담을 느낀다. 나이만 아니라, 직분와 직책을 생각하면 더 마음에 부담과 무거움을 느낀다. 결국 하나님 앞에서 인생을 청산하고 결산하는 날이 올텐데, 매년마다 단기 결산하는 마음은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 같아서 부끄럽다.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지기에게 “내가 3년을 와서 이 무화과 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이때 포도원지기는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리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13:7-9)라는 말씀처럼 포도원지기 되시는 예수님의 간곡한 간청이 아니었으면 우리 모두도 진작 버려졌을 것이다. 예수님의 변호와 배려, 사랑을 생각하면서 후회에 낙망하기 보다는 다시 또 다시 준비하여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 하나님은 지혜로우셔서 우리를 하루살이나 일년살이도 아닌 수십살이로 만들어 주셔서 다시 또다시 시작할 수 잇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 반복적인 기회를 잘 활용해서 한해를 마무리할 때 점검해 보고 한해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다시 결심하여 시작하도록 한 것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 같이 왔다가 똑 같이 지나간다. 다만 그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 만 있을 뿐이다.    

 

모두가 잘 아시는 전도서 3장에 “세상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어떤 물건을 새로 만들어 사용하면 얼마 후에는 폐기처분해야 하는 때도 온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특별히 한해를 살아오면서 내 소원대로 되지 않고, 지연되거나 실패했다면 기도하면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누구에게나 실패가 있고 고난이 있다. 하나님이 쓰실 인생은 연단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목재도 쉽게 크지 않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추운 곳에서 자란 나무가 튼튼하며, 땅에 깊게 뿌리 내리고, 하늘을 향해 길게 뻗어간다. 햇빛과 추위와 비와 눈은 나무와 사람을 좋은 제목으로 만들어 준다. 인생의 작품은 실패를 통해서 더 깊은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영국의 유명한 사상가 중에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 1795-1881)이라는 분이 있다. 그는 영국의 평론가이며 역사가다. 이상주의적인 사회 개혁을 제창하여 19세기 사상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한 청교도 가정에서 태어났고, 에든버러 대학에서 수학과 신학을 공부했으며, 다수의 책들을 저술했다. 그가 ‘프랑스 혁명사’를 썼다. 그는 전쟁의 참상을 보고 전쟁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잔혹한가를, 그리고 우리가 왜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켜야 하는가를 알리기 위해서 역사책을 쓰려고 했다. 그는 밤낮으로 펜을 잡고 10년에 걸쳐 프랑스 혁명사를 쓴다. 드디어 10년이 다 된 그 어느 날, 그는 그 작품을 완성한다. 그리고 출판하기 전에,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철학자인 ‘존 스튜어트’에게 그 원고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존 스튜어트’가 ‘카알라일’의 원고를 살펴본다. 페이지마다 꼼꼼히 살핀다. 교정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존 스튜어트’가 원고를 책상 앞에 잔뜩 늘어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새벽 일찍 하녀가 와서 보니, 책상 위에 고치고 수정한 원고들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것을 보고 “주인님이 종이를 이렇게 흩어놨구나”하면서 그 원고들을 모아서 벽난로에 집어넣고 불태워 버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카알라일은 낙담한다. 약 넉 달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절망 속에 빠진다. 모든 의욕이 다 사라져 버렸다. 10년에 걸쳐 쓴 작품인데, 순식간에 다 날아가 버린 것이다. 그래서 아무 것도 안하고 무기력증에 빠져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창 밖을 바라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는데 이웃집이 새 집을 공사하고 있었다. 비가 약간 내리는데 벽돌공이 와서 줄을 놓고 그 줄에 맞추어서 벽돌을 쌓아 갔다. 조금 쌓다가 뭐가 안 맞는지 쌓은 것을 확 밀어 버렸다. 다 무너뜨리고 또 다시 쌓았다. 또 무너뜨리고 다시 쌓았다. 그것을 바라본 ‘카알라일’이 자신의 무릎을 쳤다. “그래, 한 채의 집을 짓기 위해서도 저렇게 몇 번씩 작업을 하는데, 세계의 역사를 바꾸기 위한 일을 한번에 이루려고 하다니!...” 그는 용기를 내어 그 날부터 다시 프랑스 혁명사를 썼다. 그리하여 마침내 첫 번째 것과 비교도 되지 않는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2013년도에 미완성된 작품이든지, 만들어진 작품이 불쏘시게 되었든지간에 하나님을 의지 하면서 다시 또 다시 시도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멋진 명작을 만들게 될것이다. 파워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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