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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9 02:21

God's love never grows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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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에 학교를 오는 길에 나는 선생님과의 약속이 그 시간이 맞는지.. 오늘 수업이 그 때 시작하는 게 맞는지.. 레슨이 있었는지.. 심지어 불은 다 끄고 문을 제대로 잠갔는지..  이렇게 뭔가를 기억해내려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치매가 오려나.. 늙어서 그래.." 라는 실없는 소리를 해보면서요.. 그렇게 많은 기억들 그리고 뭔가 그 것들과 어긋나는 제 일상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억.. 상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대해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을 자주 잊어버리고 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 전에 치매 초기단계에서 고생하는 나이든 분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그 분은 하나님에 대해서 자주 잊어버리는 것을 슬퍼했습니다. 이에 친한 친구가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걱정 말게. 하나님은 자네를 결코 잊지 않는다네." 라고요..

우리는 무엇인가를 잊고 살아갑니다. 또 잃어갑니다. 나이를 하나하나 먹어가면서 알아가는 만큼 그리고 얻는 만큼 우리는 잊어가고 또 잃어가고 있을 겁니다. 우리는 인생 초반의 대부분을 어떤 것들을 얻는데 바치지만, 그것들은 단지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서 잃게 되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육체적으로 힘을 잃고, 외모를 잃고 직장을 잃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들 또한 잃습니다.  우리의 독립성을 잃어만 가고 있고 품위와 자존심을 잃어가며 수없이 많은 기억을 잃어가며 살아갑니다. 아마 우리가 오랫동안 의지해오던 존재가 사라질 지도 모르구요.. 그로 인해 우리 삶은 몽땅 뒤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상실은 우리를 불안정하고 불균형하게 느끼도록 만듭니다. 아마 어쩌면.. 그 절박함에 눌려서 하나님께서 더 이상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지 않다고까지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버린 시간들과 내가 잃어버린 시간과의 간격을 애써 유지하려는 인간의 고독한 몸짓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나는 나를 알고 있는 하늘과 바람과 그 밖의 사람들의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누군가가 사라진다거나 혹은 잊혀진다는 것은, 그 순간 조금은 특별하겠지만 기억이 어긋나는 많은 현상 중의 하나이며, 그 상실감을 깨달은 그 사람들은 잠시 두통을 앓겠지만 곧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삶을 살아가겠죠. 그렇게 잊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문득 그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어쩌면 더 많은 상실감에 빠져들지도 모릅니다.

그 상실이 가득한 삶 안에서 우리가 절대 잊으면 안 되는 것까지 잃어가나 봅니다. 하나님의 사랑 말입니다.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 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 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사소한 것 기억부터 중요한 그 무엇까지 잃어가고 또 기억해내기를 반복하며 하루하루 지내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잊지 않으신다는 걸 깨달으면 한없이 감사한 맘이 생깁니다.

하나님에게 우린 절대로 단순한 기억일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어느 순간 잊혀져가는 우리들이 아님을, 또 그러실 나의 하나님이 아니심을 믿습니다.

한 시인이 밤은 기억이 건너가는 강이며 아침이 오면 강은 새로운 것들로 가득 채우기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잊어야 할 것은 잊어야 하지만 잊고 싶지 않은 것도 잊혀진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나는 내가 잊으면 안되는 무엇인가를 잊고 있지는 않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선 기억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게 무엇이던지 간에요.. 그리고 이렇게 다짐합니다. 내가 늘 잊어버리고 다시 기억해내려고 애를 쓰는 그 무엇들 속에 나의 하나님이 계시게 하지 않을 거라구요..


요즘 꾸준히 시편을 읽으시나요? ^^

시편을 하나하나 읽다 보면 하나님이 나를 기억하심을.. 나를 결코 잊지 않으심을 또 한 번 마음에 깊게 새기게 됩니다.  
한없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그 사실이 내게 너무나 큰 힘이 됩니다..


예전에 읽고선 마음에 들어서 스크랩해뒀던 글입니다.
오늘은 성경구절 대신에 이걸 첨부합니다.

Though my hair is white as snow;
Though my sight is growing dim,
Still He bids me trust in Him.

God's love never grows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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