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댓글 0조회 수 1379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이 글은 작년에 한국, 서울시 초등학교 글짓기 대회에서 1등을 한 용욱이의 글입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구로동에 사는 용욱이예요. 구로초등학교 3학년이구요. 우리는 벌집에 살아요. 벌집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잘 아시지요? 한 울타리에 55가구가 사는데요.1, 2, 3, ... 번호가 써 있어요. 우리 집은 32호예요. 화장실은 동네 공중변소를 쓰는데 아침에는 줄을 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해요. 줄을 설 때마다 21호에 사는 순희 보기가 부끄러워서 못본 척하거나 참았다가 학교 화장실 에 가기도 해요.

우리 식구는 외할머니와 엄마, 여동생 용숙이랑 4식구가 살아요.우리 방은 할머니 말씀대로 라면 박스만 해서 네 식구가 다 같이 잘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엄마는 구로 2동에 있는 술집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오셔요. 할머니는 운이 좋아서 한 달에 두 번 정도 취로사업에 가서 일을 하시고 있어요. 아빠는 청송교도소에 계시는데 엄마는 우리보고 죽었다고 말해요.

예수님, 우리는 참 가난해요. 그래서 동회에서 구호양식을 주는데도 도시락 못 싸가는 날이 더 많아요. 엄마는 술을 많이 먹어서 간이 나쁘다는데도 매일 술 취해서 어린애 마냥 엉엉 우시길 잘하고 우리를 보고 "이 애물단지들아! 왜 태어났니... 같이 죽어 버리자"라고 하실 때가 많아요.

 

지난 4, 부활절날 제가 엄마 때문에 회개하면서 운 것 예수님은 보셨죠?

저는 예수님이 제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은 정말로 이해 못했거든요. 저는 죄가 통 없는 사람인 줄만 알았던 거예요. 그런데 그날은 제가 죄인인 것을 알았어요. 저는 친구들이 우리 엄마보고 '술집 작부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어요. 매일 매일 술 먹고 주정하면서 '다 같이 죽자'고 하는 엄마가 얼마나 미웠는지 아시죠? 지난 부활절날 저는 '엄마 미워했던 거 용서해 주세요' 라고 예수님께 기도했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는 모습으로 '용욱아, 내가 너를 용서한다'라고 말씀하시는것 같아서 저는 그만 와락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그날 교회에서 찐 계란 두 개를 부활절 선물로 주시길래 집에 갖고 와서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드리면서 생전 처음으로 전도를 했어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구요. 몸이 아파서 누워 계시던 엄마는 화를 내시면서 ", 구원만 받아서 사냐?" 하시면서 "집주인이 전세금 50만원에 월세 3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하는데, 예수님이 구원만 말고 50만원만 주시면 네가 예수를 믿지 말라고 해도 믿겠다." 하시지 않겠어요? 저는 엄마가 예수님을 믿겠다는 말에 신이 나서 기도한 거 아시지요? 학교 갔다 집에 올 때도 몰래 교회에 들어가서 기도했잖아요.

 근데 마침 어린이 날 기념 글짓기 대회가 덕수궁에서 있다면서 우리 담임선생님께서 저를 뽑아서 보내 주셨어요. 저는 청송에 계신 아버지와 서초동에서 꽃가게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던 때 얘기를 그리워하면서 불행한 지금의 상황을 썼거든요. 청송에 계신 아버지도 어린이날에는 그때를 분명히 그리워하시고 계실 테니 엄마도 술 취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아 주면 좋겠다고 썼어요. 예수님, 그날 제가 1등 상을 타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아시지요? 그날 엄마는 너무 몸이 아파서 술도 못 드시고 울지도 못하셨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에 뜻 밖에 손님이 찾아오셨어요. 글짓기의 심사위원장을 맡으신 할아버지

동화 작가 선생님이 물어 물어 저희 집에 찾아오신 거예요. 대접할 게 하나도 없다고 할머니는 급히 동네 구멍가게에 가셔서 사이다 한 병을 사 오셨어요. 할아버지는 엄마에게 '똑똑한 아들을 두었으니 힘을 내라'고 위로해 주셨어요. 엄마는 눈물만 줄줄 흘리면서 엄마가 일하는 술집에 내려가 계시면 약주라도 한 잔 대접하겠다고 하니까그 할아버지는 자신이 지으신 동화책 다섯 권을 놓고 돌아가셨어요.

 

저는 밤 늦게까지 할아버지께서 지으신 동화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책갈피에서 흰 봉투 하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펴보니 생전 처음 보는 수표가 아니겠어요. 엄마에게 보여 드렸더니 엄마도 깜짝 놀라시며 "세상에 이럴 수가.... 이렇게 고마운 분이 계시다니" 말씀하시다가 눈물을 흘리셨어요. 저는 마음 속으로 '할아버지께서 오셨지만 사실은 예수님께서 주신 거예요' 라고 말하는데, 엄마도 그런 내 마음을 아셨는지 "애 용욱아, 예수님이 구원만 주신 것이 아니라, 50만원도 주셨구나."라고 울면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할머니도 우시고 저도 감사의 눈물이 나왔어요. 동생 용숙이도 괜히 따라 울면서 "오빠, 그럼 우리 안 쫓겨나구 여기서 계속 사는 거야?" 라고 말했어요.

 

너무도 신기한 일이 주일날 또 벌어졌어요. 엄마가 주일날 교회에 가겠다고 화장을 엷게 하시는 것이었어요. 예배에 가신 엄마가 얼마나 우셨는지 두 눈이 솔방울 만해 가지고 집에 오셨더라구요.나는 엄마가 우셨길래 '또 같이 죽자'고 하면 어떻게 하나 겁을 먹고 있는데 "용욱아, 그 할아버지한테 빨리 편지 써, 엄마가 죽지 않고 열심히 벌어서주신 돈을 꼭 갚아 드린다고 말이야." 라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엄마가 저렇게 변하신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고마우신 예수님! 참 좋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사랑으로 주신 수표는 제가 커서 꼭 갚을게요.

그러니까 제가 어른이 될 때까지 동화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게 사시도록 예수님이 돌봐 주세요. 이것만은 꼭 약속해 주세요. 예수님! 너무나 좋으신 예수님!! 이 세상에서 최고의 예수님을 용욱이가 찬양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모 집사님이 카톡으로 보내주심).  파워미션!


  1. 22
    Jun 2013
    19:38

    영혼에 얼마나 신경쓰십니까?

    “육신의 건강에 쏟는 관심의 1/10이라도 영혼에 쏟는다면, 당신의 영혼은 건강해진다” 질문3) 인생의 풍랑을 만났을 때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내 영혼이 강건한 지, 아닌 지를 알 수 있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적어도 한번 이상은 힘든...
    Bymoses Views1586
    Read More
  2. 17
    Jun 2013
    17:33

    당신의 영혼은 건강하십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건강하길 원하신다. 그것도 전인적인 건강이다. 즉 몸도, 마음도, 영혼도 건강하길 원하신다. 그래서 범사에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쓰임받기를 원하신다. 사도 요한을 통해서 요한삼서 2절에서 “사랑하는 자여...
    Bymoseslee Views1663
    Read More
  3. 09
    Jun 2013
    19:36

    파레토 법칙을 뒤집는 교회

    이탈리아 사회학자 파레토(Pareto)가 개미들의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한 가지 법칙을 발견했다. 그것은 일개미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 같았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니 열심히 일하는 개미는 20% 정도이었고, 나머지 80%의 개미는 빈둥빈둥 놀고만 있었다는 것...
    Bymoseslee Views2360
    Read More
  4. 01
    Jun 2013
    18:47

    Saved to serve !

    “섬기기 위해 구원받았다(Saved to serve)”란 말이 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 위함이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섬김의 감격을 모르는 사람은 구원의 감격을 체험해 보지 못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님의 ...
    Bymoseslee Views1511
    Read More
  5. 25
    May 2013
    23:13

    예수님, 너무나 좋으신 예수님

    이 글은 작년에 한국, 서울시 초등학교 글짓기 대회에서 1등을 한 용욱이의 글입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구로동에 사는 용욱이예요. 구로초등학교 3학년이구요. 우리는 벌집에 살아요. 벌집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잘 아시지요? 한 울타리...
    Bymoseslee Views1379
    Read More
  6. 19
    May 2013
    13:02

    가정의 달, 기도캠페인

    2013년, 5월 가정의 달 기도캠페인—“주여, 이 땅에 부흥을 주옵소서!”(합3:2)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 날마다 눈물로 기도합시다!” (기도제목 31가지) 5/01 믿음(Faith)- 이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믿음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히11:38) 5/02 제자화...
    Bymoseslee Views1737
    Read More
  7. 11
    May 2013
    12:21

    어버이 주일과 효도

    며칠 전, 한국에서는 부모님들이 ‘어버이날’에 받기 싫은 선물 1위로 카네이션이 꼽혔다고 한다. 한 식품회사가 5일간 홈페이지 이용자 48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로 어버이날의 상징인 카네이션이 받기 싫은 선물 1위라는 굴욕을 안았다는 것이다. ...
    Bymoseslee Views1702
    Read More
  8. 04
    May 2013
    15:39

    신앙교육 일찍 할수록 좋다

    “장년은 오늘의 주인이고, 청소년은 내일의 주인이고, 어린이는 모레의 주인이다.”라는 말이 있다. 차세대 즉, 어린이와 청소년 신앙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이다. 한국의 소파 방정환은 아이들을 존경하는다는 의미에서 ‘어린이’라...
    Bymoseslee Views1525
    Read More
  9. 27
    Apr 2013
    22:02

    National Day of Prayer

    매년 5월 첫째주 목요일은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로 미국 전국민이 각 계층의 국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 올해로 62회째인 이 기도의 날은 국제 CCC 창설자인 빌 브라이트(Bill Bright) 박사의 부인인 보넷 브라이트(Vone...
    Bymoseslee Views1624
    Read More
  10. 22
    Apr 2013
    23:38

    나바호 인디안촌의 아이들

    한 달포 전 Tiffany의 생일 이여서 책 한 권을 싸 들고 갔습니다. Tiffany가 포장지를 얌전히 뜯더니,책 표지를 들추자 축하의 글이 쓰여있는 것을 보고는 냉큼 자기들(여자 아이들) 방으로 들고 들어갑니다. 방에 들어가서 읽어 볼 양입니다. 두 오빠들은 일...
    Bymoseslee Views1801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Next ›
/ 28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