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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에서는 어디서나 물 문제가 심각하다. 이곳에 살면서 백송자 선교사는 식수를 마련하기 위해 매일 물을 끓여서 식힌 후에 커피 필터에 물을 받혀 마시고, 그리고 음식을 하는데 쓰기 위하여 물을 마련해야만 한다.
중간 사진은 마침 2010년도에 까안즈와 교회를 선교 방문 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끓인 물도 아니고 보기에 깨끗해 보이지도 않고 누뤼꾸리해 보이는데 거기다 석회가 엄청 많은 그 물을 그대로 마신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제발 물을 끓여서 마시라고 신신당부하지만 듣지 않고 석회가 있는 물을 그대로 마신다. 제가 그 물을 마시면 설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누구나 이 물을 오래 마시면 몸 안에 담석이 생기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수술도 받지 못하는 이곳의 사정으로 고통 속에서 죽어야 하는 일이 다반사다.
물의 심각성, 당위성, 중요성이 이들의 시급한 문제 중 하나다. 물이 너무나 귀하니 제대로 목욕을 못한다. 한 바가지의 물을 가지고 온 몸을 씻는다. 그리고 설거지를 할 경우 깨끗하게 그릇들을 씻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꾸정 물에 헹구는 것을 보면 끔찍하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아무 대책이 없는 일이다.
흔히 삼백여 가구가 사는 동리에 있는 하나의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오려면 사람들이 몇 시간씩 무거운 물을 머리에 이고 애써야 하니 하루 일과가 그렇게 지나간다.
루사카에서 약 350km 떨어진 까안즈와 교회를 둘러싼 주민들의 사정이 이렇다.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루사카에서 너무 멀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 라이프 재단으로부터 사랑의 손길을 받게 되었다.
백예철/송자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