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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April 10, 2013 |
레져베이션(Reservation) 가족들 동정
봄이 왔습니다. 이곳 레져베이션에도 봄이 왔습니다. 어느새 바싹 마른 땅 틈에서도 파릇파릇한 풀잎들이 비집고 나옵니다. 꼬마들이 황량한 모래 바람 속이긴 하지만 겨우내 좁고 어두웠던 방에서 나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우리도 아이들을 더 자주 찾아가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꼬마들은 볼 때마다 “Korean들 언제 와요?”라고 묻습니다.
며칠 전엔 Rose 할머니의 79번째 생신 이였습니다. 아주 후덕하신 분으로 저희가 만나 본 자녀들만도 딸 다섯, 아들 다섯, 10명이 넘습니다. 손주들과 증손까지 다 합하면 100명이 넘는다고 자랑하십니다. 아주 건강하시고 항상 명랑하신 분이지만 이젠 노쇠하셔서 잘 걷지 못하시고 평소엔 Wheelchair에 앉아 계십니다. 답답하셔서 자녀들에게, “나를 데리고 시내에 나가달라”고 조르신답니다. 하루 종일 Porch 위 Wheelchair에 앉아서 오가는 가족들과 등교, 하교하는 손주들과 강아지들과 그리고 구름이 떠 있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해가 지면 자리에 누우시는 할머니, 너무 무료하실 것 같아 우리 집에 있던 어항과 구피(Guppy:열대어 종류)들을 할머니 방으로 이사시켰습니다.
생신이라고 자녀들이 음식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마당에는 하얀 염소 새끼 한 마리가 철망 안에서 울고 있었고, 아직은 어린 영계가 두 마리, 그리고 갈색의 오리 한 마리는 시끄럽게 꽥꽥거리며 돌아 다니고 있었습니다. 자녀들도 할머니가 외로우신 것을 많이 염려했었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할머니네 앞 마당이 동물원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도시들의 아파트에 홀로 갇혀 지내시는 다른 어르신들 보다는 훨씬 행복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대가족제도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한 마을에 자녀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마치 한 부락처럼 사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때론 자녀들끼리 불화하기도 하지만 어머니만큼은 모두들 지극히 모시고 그 말씀에 거의 무조건적으로 순종합니다. 나바호(Navajo)의 여인들은 이렇게 대대로 붉은 흙먼지가 가득한 광야에서 자기들의 자녀들을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이 품고 또 품어 길러내고 있습니다.
Rose 할머니의 손주 Marcus는 음악과 미술에 소질이 아주 많습니다. 배운 적도 없는 기타를 그렇게도 잘 칩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의 인물화를 그리면 그 사람인줄 금방 알 수 있답니다. 아주 고운 선으로 예쁜 그림을 그립니다. 2년 후에 대학에 갈 예정입니다. 재작년엔 Architect 이 되고 싶다고 했었는데, 작년부터는 영화 음악을 전공하고 싶다고 합니다. 한인교회가 Lap-Top 컴퓨터를 하나 주었는데 그 속엔 갖가지 음악들과 건축물 그린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The Marine Corps에서 지원하라는 편지가 왔다는데 자기는 Tucson에 있는University of Arizona에 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합니다. 자기도 전문가가 되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도록 자기를 보내달라고 엄마에게 부탁하더랍니다. 동생 Justin은 사춘기를 지내는 동안 공부를 열심히 안 해서 일대일로 학습을 지도하는 학교로 전학한다고 합니다. 그런 학교가 따로 있다니 고마웠습니다. 이곳 아이들이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예가 많아서 아예 그런 학교를 만든 모양입니다. 그 학교에 라도 가서 이제부터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합니다. 나중에 GED(General Educational Development) 를 따는 것 보다는 정식으로 고등학교 Diploma를 갖고 싶다면서.
3월 달 보고서에 소개해 드렸던 Raynel도 저번에 방문했을 때는 졸업하면 군대 가서 간호병으로 근무하면서 간호원 일을 배워 간호원이 되겠다고 하더니 여러 대학들에서 지원하라는 편지가 왔다면서 1년 더 졸업을 늦추고 대학에 가서Interior Decoration을 전공하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면 미래에 나아갈 진로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결정하는데 여러 번 마음이 바뀝니다. 여러 가지 여건이 여의치 못한 이들은 더 많이 갈등합니다. 우리에겐 그저 1년 더 Raynel의 귀여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만 희소식입니다. 그러나 우린 압니다. 이 레져베이션을 떠나야만 그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나은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나바호 엄마들도 자녀들을 기꺼이 보냅니다. 그것이 군대이든 대학이든, 위험하든 안전하든, 새장에 있던 새를 놓아주듯이 그렇게 멀리멀리 보내줍니다. 마음껏 자유를 누리기를 바라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레져베이션에 있으면 얼마 안 돼서 알코홀릭(Alcoholic)이 돼버리니까요. 멀쩡하던 사람도 할 일이 없고 미래가 없이 지내다 보면 자연스레 술을 입에 대기 시작하니까요. 아빠도, 때로는 엄마도, 삼촌도, 사촌 형도, 할아버지도… 주위 사람들이 모두들 알코홀릭들이니까요.
남영현 선교사는 겨울엔 시간이 좀 있어서 Gallup에 있는 UNM(University of New Mexico) 분교에 영어 Class에 등록했습니다. 아직도 영어가 서툰 이유도 있지만, 이곳 젊은이들의 대학생활의 고민과 갈등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고 싶어서 입니다. UNM Gallup Campus에는 약 5,000명의 학생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80% 정도가 원주민 학생들입니다. 대부분 나바호(Navajo)이고, 주니(Zuni)와 호피(Hopi)등 주변의 레져베이션들에서 통학을 합니다. 20대 학생들 중 1/2 이상이 애기 엄마, 애기 아빠들입니다. 이들은 일찍 짝을 맺으니까요. 30 -40대들도 더러 눈에 띱니다. 아이들을 4-5명씩 둔 엄마들이지요. 차림새는 초라하지만 참으로 대견해 보였습니다. 그 중에는 남편이 알코홀릭인 사람들도 있을 텐데, 불행과 가난과 싸워가면서 공부하는 이 여인들이 전사들처럼 느껴졌습니다. 교수들 중에도 몇몇 원주민이 있고, 교직원들과 Counselor들 중에는 원주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렇다 하드래도 나바호 인구 35만 중 3/4 이상이 20세 미만 청소년들인데, 더 많은 청소년들이 대학에 가도록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 Tutoring Ministry가 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심어주고 공부에 흥미를 가지도록 도와줄 수 있기를 다시금 기도합니다.
2013년 여름사역
작년 여름엔 Staff 없이 여름 사역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이번 여름에는 로스앤젤레스 한인 침례교회의 황선오 형제가 7월 한 달 내내 이곳에 머물면서 Tutoring Director 를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선오 형제는 벌써 3년째 여름마다 참석하여 수학선생님으로 아이들 사이에 “good teacher”라는 별명을 가진 선생님입니다. 앞으로 참가 팀들과 Tutoring 사역에 대해 서로 연락하며 계획을 짜도록 할 것 입니다.
2013년 여름 Tutoring 사역을 준비하는 교회들께 한번 더 안내말씀 드립니다. 이번 여름에 아래와 같이 세 번에 걸쳐서 사역을 실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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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은 1. 원주민 아이들 공부 가르치는 일과 2. 건축/봉사, 그리고 3. 전도, 이렇게 세 분야로 나누어 실시하겠습니다.
***한 Group을 60명까지로 하고 숫자가 차는 Group의 접수를 마감하도록 했습니다. 3월 1일부터 신청서를 접수해서 현재 인원이 찬 두 번째Group (7/15 -7/20)은 마감됐습니다. 더 자세히 알기 원하는 분은 전화나 E-mail로 문의해 주세요.
E-mail: Lastrunners@hotmail.com or cubeint@gmail.com
Cell Phone: 505-862-1276 or 1277
주의: 간혹 금요일 밤에 떠나 밤새 운전해 돌아가는 팀이 있습니다. 우리의 정책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밤샘 운전을 일체 금하고 있습니다. 이 점 꼭 기억해주시고 팀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꼭 낮에 떠나도록 시간계획을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추가 추천서적 안내
여름 원주민 사역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읽고 올 책들을 추천해드리고 있는데, 한 권 더 추천해드립니다.
여 치헌 지음 / “인디언 마을 공화국” / 휴머니스트 출판그룹 / 300페이지 정도
2012년 3월 12일에 아주 양질의 책 하나가 출판되었습니다. “북아메리카 인디언은 왜 국가를 만들지 않았을까?” 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을 쓴 이는 서울대학교 정치 외교 과를 졸업하고 검사로, 그리고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분입니다.
거의 모든 원주민역사책들은 서구학자들에 의해서 기록되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한국인 학자가 쓴 책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원주민들이 살던 땅을 빼앗기고 보호구역에 갇혀가는 전 과정을 자세히 조사 기록한 충실한 책입니다. 원주민 사역을 하는 (또는 관심 있는)분들에게 필독서로 권해드립니다.
(번역본이 없는 관계로 한어 권 에게만 이 책을 소개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림복음
원주민들에게 그림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90페이지 정도의 책이 완성 됐습니다. 그리고 한인교회 선교참여를 위해서도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선 한글판을 조금씩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문판 번역이 끝나면 그것도 보내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기도부탁
1. 원주민의 구원과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2. 이번에도 작년 여름처럼 원주민 아이들과 복된 시간과 수업열매를 얻게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3. 원주민을 위한 그림복음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또 전파되도록 기도해주세요.
4. 한인교회들이 가까운 보호구역들을 찾아가서 원주민 아이들 공부를 가르치게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남창식, 영현 드림
REPORT April 10, 2013
(English Version)
Reservation Families’ News
Spring has come and slipped upon the reservation. Without knowing it, the grass emerged from the dry ground. Seeing the little ones emerge from the cramped and dark room of the whole winter and run around outside makes us happy. It is a joy for us to visit them more often. These little children ask every time we meet, “When are the Koreans coming?”
A week ago was the 79th birthday of Grandma Rose. She is a very warm-hearted person and has more than 10 children. She told us proudly that the number of her children, grandchildren and great-grandchildren altogether is more than 100. She has always been very healthy and cheerful but now that she is advanced in age, she cannot walk freely and has to rely on a wheelchair. Her daughter-in-law told us that she begs her children to take her out to the town because of the boredom. All day long, she watches her family members shuffle in and out of the house as the children go to and from school. She watches the movement of puppies and the clouds of the sky while she sits on the porch in her wheelchair. Finally, when the sun goes down, she lays down on the bed. We considered her boredom and moved our fish basin with the Guppies (a kind of Tropical Fish) into her room.
While the daughter-in-laws were preparing her birthday dinner, we saw a white baby goat crying in the instant wire net corral, two young chickens, and a brown colored duck running around quacking loudly. It seems that the children were anxious about her loneliness as well. Suddenly their front yard became a small zoo. We surmised she is much happier than other seniors who live alone imprisoned in an apartment in the cities. It seems like the large family system is better. It makes our hearts warm when we see their homes form a knot of togetherness as a little village. Sometimes there is some discord between children, but they take good care of their mother with respect and obey almost all of her words. Like this, the Navajo women grow their children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in the red-dirt-wind-filled wilderness just like the hens brood their chicks.
Grandma Rose’s grandson, Marcus is very talented in music and art. He never learned to play guitar but he plays expertly. When he draws the face of a relative or friend, we can recognize the image of the person right away. He uses fine lines and makes a neat picture. He is planning to attend the university next year. The year before last, he said he wanted to be an architect. Now he wants to major in film production and music. Korean Churches gave him a laptop computer and it is full of all kinds of music and drawings of buildings. His mom, Theresa said he received a letter from the Marine Corps to apply, but he told her that he wants to go to the University of Arizona in Tucson and asked her to send him to become a professional and develop his own life. His brother, Justin, did not study hard during his adolescence so he is going to be transferred to an alternative school that teaches individually. We are thankful to hear about such a school. There are many cases of students dropping out from schools across the reservation. Perhaps that is the reason why an alternative school has been established. He said he wants to try the school and study hard. He does not want to dropout from school now and have to earn the GED (General Educational Development) later. He would rather get the high school diploma now.
Raynel, whom we introduced in the March Report, is doing well. We visited her again. She wanted to join the army after graduation as an army nurse so that she can receive training to become a professional nurse. But now she said she received several letters from various universities. She now wants to take a break from school for one year after graduating from high school and then go to the university to major in Interior Decoration. When the kids become high-school students, they start to think about their future career. They change their minds many times until finally decide. These kids have more conflicts as their circumstances are poor. For us, it is simply good news since we can see the cute face of Raynel for one more year. But we know that they must leave this Reservation for them to develop a better life in the wider world. That is why Navajo mothers send their children gladly. Whether it is military or university, dangerous or safe, they send them far away like freeing a bird from the cage, wishing them to fully enjoy freedom. If they stay in the Reservation after graduation they become alcoholics before long. Even for a normal person, if he or she has to spend time without a job and without a future, the person naturally resorts to alcohol. In most families, the fathers sometimes the mother too, and uncles, cousins, grandparents, and extended family members are alcoholics.
Missionary Nam, Younghyun, having a little extra time during the winter, registered in an English Class at UNM (University of New Mexico) Branch in Gallup. The first reason is to develop her English and the other reason is to learn and share the agonies and conflicts of the young people’s campus life. There are about 5,000 students attending the UNM Gallup Campus. Among them, 80% are Natives. Most of them are Navajo, and some are Zuni or Hopi from the nearby Reservations. More than 50% of those in their 20’s are moms and dads, as they marry early. Some of them are in their 30’s and 40’s. Mostly, they are moms who have 4 or 5 kids. Their outward appearances suggest they are poor but they are praiseworthy. Some of them may have alcoholic husbands. Nevertheless, these women who continue to attend school, despite fighting misfortune and poverty, look like warriors. A few of the professors are Native and many of the faculty and counselors are Native. It is encouraging. But the population of the Navajo people is 350,000 and among them, more than 75% are under 20 years of age. We hope we can help more of them go to universities. We pray that Summer Tutoring Ministry will plant meaningful dreams in their hearts and help them to get interested in their studies.
Summer Plan for 2013
Last year, we performed Summer Tutoring Ministry without staff. But this summer, thankfully, Brother Hwang, Sun-O from Berendo Street Baptist Church in Los Angeles will serve the ministry as Tutoring Director. He will stay the whole month of July at the CD (Continental Divide) Center. He already participated in the ministry three times every summer teaching Mathematics, earning the nickname of “good teacher” among the kids here. Soon, he will contact the participant teams and plan the Tutoring Ministry in detail.
Once again we would like to inform the churches who are preparing for summer tutoring ministry for 2013 of the following schedule. This summer we will conduct three ministry ses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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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nistries will be operated in three divisions; 1) Tutoring Native Children, 2) Construction/Service, and 3) Evangelism.
***The maximum number of one group was limited to 60 people. Starting from March 1st, we received the applications. And now, the Second Group is closed as the maximum number has been reached.
If anyone needs additional information, please call or e-mail us.
E-mail: Lastrunners@hotmail.com or cubeint@gmail.com
Cell Phone: 505-862-1276 or 1277
Attention: Some teams leave at night and drive all night. Our policy does not allow late night driving for the team’s safety. I ask you to remember this and schedule only day time travel for your members’ safety.
The Cartoon- Gospel Book
We started to evangelize the Native people with the cartoon booklets. Until now, a book of 90 pages is completed. And also another cartoon-book is coming for the Korean Churches to participate in the Missions. We will send you the Korean Version little by little. And when the English Version is translated, we will send it as well. Glory to God!
Prayer Request
1. Please, pray for the salvation of the Native people and for the education of the children.
2. Pray that we will have a blessed time with Native children and see fruits of the classes like last summer.
3. Pray that the cartoon-gospel book for the Native people will continually be produced and spread.
4. Korean churches may go to the nearest reservation areas and teach the Native children.
Pray for all these, please. And thank you for your prayers!
Sincerely, Chang Sik and Young Hyun 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