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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zervusztok!
(쎄르부스똑, 여러분 안녕하세요?)

처음부터 헝가리를 쓰니까 저희의 헝가리어가 많이 는 줄로 아실텐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 겨우 두 학기째 헝가리어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언어가 그렇게 쉽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만 문법은 배운만큼 늘어가고 있구요, 회화는 워낙 연습할 기회가 적다보니 잘 안느네요.
그래도 이제는 <선교보고> 이메일에 현지어로 인사할 정도는 되었어요.  

그 동안도 평안하시지요?
저희들은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건강히 잘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말에 eCard로 <선교보고>를 드리고 두 달 만에 또 연락드립니다.
그 동안 저희 생활에 알려드릴 만한 특별한 일도 없는데 너무 자주 드리는 것 같아서요.

저희는 지난 12월 중순에 헝가리어학교 가을학기를 마치고 새해 1월 초부터 봄학기를 시작했어요.
갈수록 배우는 것이 많고, 외울 단어가 너무 많아서 정말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고,
공부하는 것 만큼은 어렵지 않았었기에 걱정을 안했었는데 정말 나이를 무시할 수 없네요.
저 박완주 선교사가 우리 반에서 제일 나이가 많아요.
저희를 빼고 나머지 학생들은 대부분은 2, 30대이고,
또 거의 다 헝가리 사람을 배우자나 애인으로 사귀면서 몇 년 전에 헝가리에 와서
헝가리 사람들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로서 언어학교에서 체계적으로 헝가리어를 배우고자
온 사람들이기에 저희에 비해서 헝가리어를 너무 너무 잘 합니다.
이들과 함께 헝가리어를 하기에 도전도 되고 덩달아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만
정말 386컴퓨터를 가지고 엄청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처럼 머리가 힘들어 합니다.
특히 이해하는 것은 하겠는데 수많은 단어를 외우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언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마음 비우고 하는데까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여기 오신지 오래 되신 선교사님들이 하나같이 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언어학교에서 문법을 잘 익힌 다음 집시촌 현장에 들어가면 금새 말이 늘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또 요즘에는 헝가리교회를 다니고 있어요. 인터내셔널교회를 다니다가 아무래도 헝가리어와
헝가리교회 예배 및 문화를 배우려면 헝가리교회를 다니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요.
선교사가 현지에 부임해서 초기에 현지 적응하기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비로소 실감을 하며 삽니다.
헝가리교회에 다니고 있긴 하지만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하고 있으므로
사실 예배를 통하여 큰 은혜를 받긴 어렵지요.
또 예배 분위기도 한국교회와 많이 다르구요.
그렇지만 어차피 이제는 선교사로 여기에 머무는 동안 평생 헝가리어 예배를 드려야 하기에
여러모로 배우는 것도 많고, 헝가리 성도들과 교제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언어공부와 함께 주말이면 여전히 부다페스트 남부역에 나가서 노숙자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다행히 올 겨울은 눈은 많이 왔지만 예년보다 더 따뜻했다고 하더군요.
캘리포니아에서 살다 온 저희로서는 정말 추운 겨울이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겨울이라 춥긴 했지만 견디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자동차가 없어서 눈길에 걸어서, 시내버스타고 학교에 다니는 것이 조금 힘들더군요.
여긴 겨울이면 습기가 많아서 눈이 한 번 내리면 봄까지 잘 녹지 않은데다
사람들이 밟고 걸어다녀서 미끄러운데가 있으며,
저희 학교는 언덕 위에 있어서 시내버스에서 내리면
비탈길과 많은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하거든요.
지난 해 겨울이 시작될 때에 제발 눈길에 넘어지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기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넘어지지 않고 겨울을 보내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첨부 파일로 부다페스트 저희 집 근처의 겨울 풍경 사진을 보내드립니다).

지난 주간에는 한 주간 동안 유럽코스타(Europe KOSTA)를 다녀왔어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곳에 사는 선교사님 한 분이 자녀들과 함께 참석하게 되었는데
자동차에 두 자리가 남는다고 한사코 함께 가자고 해서요.
독일에서 열렸는데 편도 거의 10시간 가까이 운전을 해서 오가느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참석하기 정말 잘 했구나 싶었습니다.
저희가 이곳에 와서 맘껏 찬양하고 뜨겁게 기도하며 말씀듣고 예배드린 적이 없었기에
영적으로 많이 갈급해 있었고, 친한 한국 사람들과의 교제가 거의 없기에 많이 외로운 상태에 있었는데
이번에 코스타에 가서 3박 4일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서 교제하면서
집회 때마다 큰 은혜를 받을 수 있었기에 정말 영육간에 많은 회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선교현지에 와서 보니 이런 면에 있어서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겨울 내내 거의 매일 우충충한 가운데 눈이나 비는 자주 오고, 오후 4시면 캄캄해지기 시작하는데
정말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이 저희 둘만 서로 쳐다보며 살다보니 외롭고 사람들이 많이 그리웠었거든요.
하나님께서 생각지도 않았는데 코스타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많은 힘을 얻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들 한울이는 현재 12학년(고3)으로 이제 5월 말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을부터 대학에 가게 됩니다.
지난 연말에 자신이 원하는 몇몇 군데의 대학에 지원서를 보냈습니다.
저희가 볼 때에도 참 좋은 대학에 지원을 했는데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자신에 꼭 맞는 대학에 합격했으면 합니다.
프리메드(예비 의대)가 있는 대학에만 지원을 했는데 대학 졸업후 의대를 가기 위해서 입니다.
앞으로 의사가 되어 병든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집시촌에 와서 의료선교도 하기를 원합니다.
아들의 진학과 장학금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딸 솔지는 저희가 살았던 북가주 산호세 지역의 쿠퍼티노 하이스쿨 10학년(고1)으로
학교 여자농구팀의 주전멤버로 뛰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유스 그룹(Youth Group, 중고등부)의 찬양팀 멤버로 열심히 봉사하구요.
농구하다가 조금 다쳤는데 보험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해서 맘이 아팠었어요.
병원에 가서 보니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해서 안심을 했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가장 중요한 11학년이 되는데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저희 가정은 변화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번 학기 헝가리어 공부를 마치면
올 여름에 헝가리 북부 지역의 집시촌 현장으로 이사를 해야 합니다.
한울이는 대학이 결정되는대로 그 지역으로 이사를 가서 대학을 다녀야 하고,
솔지는 고등학생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11학년(고2)이 되구요.

지난 두 달 동안도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 후원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헝가리는 현재 갈수록 노숙자들의 숫자가 날 정도로 경제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는 미국에 비해서 턱없이 비싸서 서민들의 생활이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저희는 언어공부와 함께 현지 적응을 잘 하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헝가리 현지에 와서 보니 사역할 곳이 지천에 널려있습니다.
더군다나 집시촌에는 마을마다 복음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영혼이 넘쳐납니다.
저들을 위해서 저희를 이곳에 보내신 주님의 뜻이 너무 분명합니다.
이제 언어훈련 마치고 선교현지에 들어가면 너무도 귀한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사역의 열매 역시 풍성하게 맺쳐서 주님께 영광 돌릴 줄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을 감사드리며,
다음의 기도제목을 놓고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집시촌 선교현지로 들어가기 전에 자동차가 필요한데
올 상반기에 자동차 구입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기도 제목 *
  1. 저희 가족의 영육간의 건강과 저희 부부의 언어공부를 위하여.
  2. 아들 한울이가 좋은 대학에 전액 장학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3. 딸 솔지가 건강하게 공부 잘 할 수 있도록.
  4. 집시선교에 소명이 있는 헝가리 현지인 동역자를 만날 수 있도록.
  5. 자동차 구입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6.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을 위하여.
  7. 헝가리의 복음화와 경제를 위해서.

Nagyon szepen koszonom!
(너존 씨펜 꿰쒜넴!, 대단히 감사합니다.)
Viszontlatasra!
(비손트라따쉬러!, 안녕히 계세요)

사랑합니다.

주의 평화!

헝가리 집시(로마니) 선교사
박완주 박미영(한울 솔지) 드림
   1118 Budapest
   Tuzko Utca 3, 5/23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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