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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아픈몸(류마티스 관절염)에도 불구하고 두 딸아이를 낳아 기르다 셋째딸을 공개입양하고 길러내면서 겪은 이야기를 담담하고도 감동적이게 풀어 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입양의 이야기가 주제이다 보니,
입양 홍보를 하 는 서적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고아 된 우리들을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로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시켜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한다면, 그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고백하는 크리스천들에게는 입양은 아주 바람직한 선택이자 신경 쓰고 관심 가져야 할 주제임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입양의 이야기를 넘어선 가족의 관계, 그리고 자녀 양육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 사회와 우리 교회안에서 너무나 크고 질기게 자리잡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 지적하고 반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픈 몸으로 선교단체 간사의 가정으로 그 어떤 것도 내세울 수 없는 환경에서 버림받고 외롭게 지낼 한 어린 영혼을 품고 그에게 소중한 가족의 울타리를 만들어준 저자와 저자 가족의 이야기는 저절로 제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공개입양을 결심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어려움도 지혜롭게 처신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사회에서 그리고 심지어는 교회안에서도 당연하게 아무 생각없이 주고받는 수많은 말들과 행동속에 얼마나 큰 선입견과 편견,
그리고 차별이 존재하는 지도 발견하며 정말 반성하고 다짐하게 만듭니다.
소수라는 이유로, 혹은 죄의 결과라는 이유로, 소중한 영혼들이 차별 받고 그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는 잘못된 교회와 사회의 가르침에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한편 내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해 왔음을 반성하며 회개하게 됩니다.
누가 낳았는지, 어떤 행동의 결과로 그 생명이 세상에 나온 것인지를 따지기 이전에 한 생명의 소중함을 주님의 눈으로 볼 수 있게 도전하는 책, 그리고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정과 가족 그리고 자녀양육에 대해, 더 나아가 편견 없는 공동체에 대한 감동적인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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