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쉽지 않다. 마음은 이성보다 언제나 감정에 치우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염려와 고민, 분노와 아픔, 불안과 두려움, 시기와 욕심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비워라,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말한다. 마음에 가득차 있는 어둡고 나쁜 것들을 다 비워 버리면, 우리의 내면이 깨끗해지기 때문에 자신과 싸워 이기고, 모든 상황과 문제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진짜 그럴 수 있는 것인가? 마음에 가득차 있는 것들을 비워 버린다고 해결되는 것인가? 진짜 비울 수 있는 것인가?

인간의 내면은 비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명상을 하고, 마음을 수련하여 자신의 문제들을 내어 버리고 비워 보지만, 결국에는 비워진 자신 안에 가득찬 죄악된 자신의 본성만을 발견하게 되고, 그 죄악된 본성의 소리만을 듣게 된다. 이것이 세상의 명상과 마음 수련의 함정이다. 사단은 이것을 노리고 있다. 우리로 하여금 마음을 수련하고 명상을 하면 될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마음은 비운다고 비워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러운 그릇에는 아무리 좋은 음식을 담아도 그 음식은 더러워지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그 내면이 본래부터 부패한 죄성을 가지고 있다. 그 죄성때문에 인간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분노와 시기, 번민과 아픔, 불안과 두려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마음 속의 내용물을 내어 버린다고 그 내면이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 내면을 청소해야 한다. 문제는 인간 스스로는 자신의 내면을 청소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창조 역사 이래로 그 어느 누구도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완전히 청소한 자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내면은 영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기계처럼 정기적으로 청소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내면은 오직 마음을 만드신 하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다.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의 청소를 의뢰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내면에 성령을 부어 주신다. 성령은 살리는 영이시다. 성령은 우리의 내면을 완전하게 만지실 수 있는 회복의 영이시다. 성령이 한번 임하시면 우리의 전 존재는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그 동안의 더럽고 추하고 냄새나던 마음의 그릇을 완전하게 씻어 내신다. 성령님은 마음과 인격에 새로운 향기를 발하게 하신다. 성령이 임하시면 이유를 알 수 없는 기쁨과 평강이 시작된다. 성령이 마음에 내재하시는 순간부터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되며 설명할 수 없는 힘과 능력을 얻게 된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거룩한 영이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