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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전에 운전하다가 앞 자동차 뒷 범퍼에 붙은 ”Keep Christ in Christmas!”라는 스티카를 보았다. 바로 저거야!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기뻤다. 내가 어릴 적에 경험했던 성탄절은 정말 가슴 설레이는 절기였다. 그때는 거리에도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 찬양과 캐롤들이 크게 울렸고, 가계를 들려도 “메리 크리스마스”가 인사였다. 미국도 예전엔 그랬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말을 거의 듣기가 힘들다. 기독교 국가의 위상을 상실한 채, 가는 곳곳마다 “Happy Holiday!(즐거운 휴일, 축제일)로 인사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나는 그런 인사말을 들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나는 “Merry Christmas!”라고 바꿔 인사한다. 어떤 때는 내가 먼저 한다. 그러면 상대방도 밝은 표정으로 MC(Merry Christmas)라고 말한다. 아마 크리스챤인가보다.
미국은 크리스마스 계절이 다가올 때마다 “크리스마스 전쟁(War on Christmas)”을 한다. 점점 방송 매체들에서 크리스마스 특집방송들이 사라지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2005년에 Wal-Mart가 모든 매장에서 "Merry Christmas" 문구를 못 쓰게 하고, 오직 "Happy Holiday" 용어만 사용하게 했다가, ‘복음주의’ 단체 등의 항의와 ‘보이콧’ 운동으로 그 정책이 바뀌었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의 병원, 매장, 공공단체 등 어디를 가든 요즘은 “Happy Holiday”를 쓰고 있다. 이 뿐아니라, 2002년 뉴욕시는 각급 공립학교에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어떤 상징물도 사용하거나 전시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보스턴 시는 매년 설치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할러데이 트리'라고 부르게 했다. 지금 A.C.L.U.(미국시민자유연맹)은 관공서, 공공기관 및 교육 기관에서 각종 "크리스마스" 에 관련된 용어 사용, 장식물 사용 및 전시, 크리스마스 노래 등을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것을 가장 크게 주장하며, 여러 가지 법정 소송을 계속해 오고 있다. 현재 미국은 놀랄 만큼 다인종, 다문화, 다종교 및 다원화 사회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반론은 이해한다.
세상은 예수님이 오셨을 때나 지금이나 영적인 전쟁 상황인 것은 같다. 나는 세상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 크리스챤들과 교회공동체가 세상 사람들처럼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서 마음 빼앗기지 않고, 예수님을 성탄의 주인공만이 아니라 1년 365일, 평생의 주인공으로 모시고 살아야 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때로 우리의 편리성때문에 예수님을 불편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의 신앙이 변질된 것은 아닌가 염려된다. 다행히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성탄절에 예수님을 우리 신앙과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지키기 위해서 모두가 힘쓰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약 1달 전에Family Christian Book Store 에 갔더니 “Jesus is the reason for the season”라고 된 팻말이 있어서 구입하여 언덕위에 있는 교회간판 아래에 꽂았다. 비록 작은 간판이지만, 운전하며 오가는 분들이 적어도 “Jesus”는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꽂았다. 작지만 큰 외침의 소리를 듣고 성탄의 주인공을 기억했으면 한다. 예전에 베네주엘라에서 사역했을 때, 길 거리에 성탄장식들이 많았다. 마굿간도 양도 마리아도 있었지만, 예수님이 없는 광경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뒤에 들으니 25일에 아기예수 인형을 가져다 둔다고해서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예수님이 빠진 성탄절은 아무 의미가 없다. 산타가 주인공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교회안에서 산타와 세상 캐롤송을 못 부르게 한다. 예수님이 찬양과 영광 받으셔야 할 그 자리에 세상의 다른 것들이 대신하도록 하는 어둠의 문화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성탄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신 날”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날이다. 하나님의 그 사랑을 세상에 나누어 주어야 하는 날이다. 다시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날이다. 이번 성탄절은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찬양을 받으시는 의미 있는 성탄절”이 되기를 원한다. 세상 탓을 하지 말고, 우리가 성탄절을 지켜야겠다. 파워미션!
반갑습니다. 이 성권 담임 목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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