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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강절 둘째 주일이다. 대강절이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로 대림절 혹은 강림절이라고도 한다. 영어로는도래’, ‘출현’, ‘도착을 의미하는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된 ‘Advent’. 세계의 모든 교회들은 성탄절 전 4주 동안을 대강절로 지키면서, 그리스도의 오심을 미리 기대하며 준비하는 기간을 갖는다. ? 교회들이 대강절을 만들어서 지키게 된 것일까? 그것은 초림을 기다리지 못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장차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가 오실 것을 거듭 예언했었다. 그러나 이 메시아의 예언이 속히 성취되지 않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망하고 기다림을 포기했다. 하나님의 경륜의 때가 있음을 몰라서 그랬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카이로스)가 차니까 그 약속은 성취되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4:4).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메시야를 보내신 것이다. 그래서 초림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재림하실 주님까지 기다리는 절기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대강절은 이 땅에 예수께서 오셨다는 과거적 의미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전체를 다 포함하는 총체적인 기다림의 의미를 담고 있는 절기다. 대강절은 육신으로 곧 탄생하실 메시야를 기다리던 2000년 전의 상황을 기념하고 재현함으로써 우리의 마음과 삶을 경건하게 준비하는 기간이다. 또한 오늘날 우리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를 사모하며 기다리는 시기다. 그리고 세상 종말에 심판주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시고 구원을 완성하실 주님의 재림을 대망하며 기쁨으로 준비하는 기간다.

예수님께서 초림 때는 아무도 모르게 오셨지만, 재림 때는 모든 사람들이 그를 다 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24:30). 구유에 누우셨던 아기 예수님은 다시 오실 때에 영광의 보좌에 앉으실 것이다. 초라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던 예수님은 백마를 타시고 만왕의 왕으로, 만주의 주로 다시 오실 것이다. 빌라도 법정에서 피고의 신분으로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심판을 받으시던 예수님께서 그 때는 영광의 면류관을 쓰시고 세상을 심판하실 심판주로 다시 오실 것이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회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기간이다. 장차 오실 주님에 대한 궁극적인 기다림의 소망이 없다면 대강절과 성탄절은 의미 없이 되풀이되는 종교적인 절기와 휴일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최대의 소망은 주님의 재림이다. 주님이 재림하시면 비로소 우리는 눈물과 근심과 아픔이 없는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이며, 우리의 수고와 충성에 대한 영광의 상급을 받게 될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받은 자로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대강절의 궁극적 소망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이번 대강절에는 우리 자신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며 회개와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고, 이 낮고 죄악된 세상까지 친히 내려오셔서 아가페 사랑을 보여 주신 예수님을 본받아 섬김과 나눔의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혹시라도 관계에 막힘이 있는 분들은 화해와 용서를 이루어 화목의 은총을 경험하는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 대강절 기간과 성탄절에 예수 그리스도를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미 믿고 영접한 분들은 다시금 예수님을 우리 마음의 중심에 왕으로 모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오실 재림의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등불에 기름을 준비하고 성탄절을 기다리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이라도 주님께서 다시 오신다면 기쁨으로 영광스럽게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깨어 있는 거룩한 영적인 신부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파워미션!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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