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나눔
2005.08.24 05:43

아주 오랜만에 올리는 인사...

댓글 2조회 수 2704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안녕하십니까, 능력교회 교우 여러분!

먼저 부탁말씀을 하나 올립니다... 이번에 박사과정으로 가시는 분이 있는데, '양 민석'이란 분입니다. 한국 예술종합학교에서 전자음악 작곡으로 석사를 하고 올 가을 신시내티 음대에서 새로 시작하시는 분이죠.

이야기인즉슨... 예종과 자매결연이 되어 있는 저희 과(플로리다대 작곡과)에 박사과정으로 있는 박 주원이란 사람이 올 여름 예종에서 전자음악 특강을 하였는데... 이 양 민석이란 분하고 잘 안다더군요. 그런데 이 분이 "나 가을에 신시내티 간다" 했더니, "어, 나 아는 형이 신시내티 나왔는데..." 해서 저를 소개시켜 줬지만, 제가 올 여름은 너무 경황이 없어 도저히 이 분을 만날 수가 없었죠. 그래서, 묘한 마음의 빚마저 느끼고 있고 능력교회에서 그 분에게 힘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집 구하는 문제부터 여타 정착에 필요한 모든 절차에 대해 상당히 걱정 하시더군요. 잘 좀 부탁합니다!!!

제 결혼식은... 사실 말이죠...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셨을 거예요. 도통 글도 안 올리고 소식도 없던, 더구나 '신시내티에 있는 동안에도 외톨이로 지내던 이 종찬이가 무슨 염치로 장가간단 글을 올렸더란 말이냐'하고... 저도 그래서 사실 여기에 글 올리는 것은 생각도 못 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있는 신시내티 음대 출신의 모 씨가 이 곳에 글을 올리면 다들 좋아할 것이라 했고 (그럴 리가...) 아무튼 어색함을 무릅쓰고 한 번 올려 보았는데... 정작 그 분은 제 결혼식에 참석 못 했고... 여러 가지로 아쉽게 되었습니다. 7월에 제 신부를 데리고 신촌에서 맹 은지, 김 성신 씨와 만난 적이 있는데, 결국 신시내티 출신으로는 그 두 분만 저희 커플을 보게 되었네요.  

제 신부는 9월 10일에나 이 곳에 오는데, 그 때 저희 결혼식 사진들을 담은 CD-ROM을 들고 올 것이고... 몇 장 올려 보겠습니다.

아무튼, 결혼식은 친한 작곡가, 연주가들의 협조와 섭외 노력에 힘입어, 한국 예술종합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금관 5중주'의 팡파레와 축주, 서양식 축가, 또 국악 명창의,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가야금 병창 등 다채로운 음악과, 용인대학교 총장 김 정행 박사님의 주례, 분당 구미교회 하 대식 목사님의 축복기도 등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DVD로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

많은 분들이 신시내티를 떠나고 나서 더욱 그리워 하시는 것 같은데, 저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무척 아쉬운 것은, 막상 신시내티에 있는 동안에 저는 극심한 고독과 방황기를 겪었다는 것이죠. 지나고 보면 저 자신의 괴팍한 성격과 문화적 특이성, 한국 20대들과 한마디로 너무 '코드'가 맞지 않는 점 등으로 어려웠던 것 같지만... 이제는 뭐... 다 아름다운 추억일 뿐이죠. 글쎄... 지금도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참 없기는 합니다. 이번 여름에 절실히 느낀 것인데... 독특한 역사와 문화적 경험상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동질성'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 이에서 벗어난 모든 종류의 마이너리티는 한국에서 꿈을 펼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젊은 사람들도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죠... 좀 외람된 이야기였습니다만...

아무튼, 제 스스로에게는 질곡이었던 신시내티 생활이 이제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아쉬움도 무척 많고요... 그래서, 이 능력교회 게시판에 종종 들어 오는 것 같습니다. 3년 전으로 다시 돌아갔으면 하는 건지...

이제는 각처에 흩어져 계신 여러분 모두... 진정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곧 또 만나 뵙기를 소망합니다.
  • ?
    이진환 2005.08.24 16:28
    한국 20대들과 코드가 맞지 않아 우리집에 자주 왔구나... 보고 싶습니다. 형님. DVD 받으면 하나 보내주세요.
  • ?
    moses 2005.08.24 22:53
    다시 한번 결혼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자주 들어 오시니 반갑습니다. 주안에서 아름다운 부부가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양형제님에 대해서는 우리 학생들이 잘 돕고 있습니다.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샬롬!

  1. 아주 오랜만에 올리는 인사...

    안녕하십니까, 능력교회 교우 여러분! 먼저 부탁말씀을 하나 올립니다... 이번에 박사과정으로 가시는 분이 있는데, '양 민석'이란 분입니다. 한국 예술종합학교에서 전자음악 작곡으로 석사를 하고 올 가을 신시내티 음대에서 새로 시작하시는 분이죠. 이야기...
    Date2005.08.24 Category나눔 By이종찬 Reply2 Views2704
    Read More
  2. 새로운 소식

    안녕하세요, 능력교인 여러분~ 오래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남겨요. 저에게 새로운 소식이 있거든요. 교회를 떠난진 5년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이곳을 통해 교제를 나누고 계시고 소식을 전하고, 저도 이곳에 종종와서 많은 사람들의 소식을 보고 사진을...
    Date2005.08.23 Category나눔 By장선희 Reply4 Views2205
    Read More
  3. 자윤이가 보내는 안부인사

    안녕하세요, 능력교회 식구들. 여러분의 기도와 걱정으로 병원에서 잘 치료 받고, 주일날 점심에 퇴원해서 집에서 잘쉬고있답니다. 여러분의 기도덕에 지금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치료 시작이래 처음으로 어머니가 주신 밥을 다 먹었답니다. 오늘은 한번도 누...
    Date2005.08.22 Category나눔 By최자윤 Reply5 Views1974
    Read More
  4. 최자윤 자매님을 위한 금식기도모임

    우선 내일(목) 5:00pm에 UC hospital에 입원해 있는 최자윤 자매님 문병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전 11:00am에 교회에서 함께 기도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또한 토요일 점심 식사는 금식하면서 함께 고통을 나누려고 합니다. 청년부 뿐만 아니라 ...
    Date2005.08.17 Category나눔 By청년다니엘부 Reply2 Views2007
    Read More
  5. 성가대 주일 연습시간 안내

    사랑하는 성가대 형제, 자매님들께 승리하는 한주 보내고 계시죠? 주일날 광고드렸듯이 요번주부터 예전같이 11시 30분에 모입니다. 11시 30분에 모여 친교를 하고 12시부터 연습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충만한 하루 보내세요. 성가대총무 올림
    Date2005.08.17 Category나눔 By이진환 Reply0 Views2000
    Read More
  6. 성전관리부에서...

    안녕하세요. 성전관리부에서 광고 띄웁니다. 저희가 성전 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조금씩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처소가 비록 저희것이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미국교회를 저희것 처럼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감사~ 저희...
    Date2005.08.17 Category나눔 By박주영 Reply0 Views1822
    Read More
  7. 서준우.서진희 성도님 부부 가정에 첫 아들 순산!

    축하합니다. 지난주일 파송식을 마치고 취직이 되어 디트로이트로 떠난 서준우, 서진희 성도님 가정에 하나님께서 예정일(9.1) 보다 일찍 첫 아들을 순산하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가정과 산모, 아이에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모두 기도해 주시...
    Date2005.08.16 Category나눔 Bymoses Reply16 Views2298
    Read More
  8. [re] 서준우.서진희 성도님 부부 가정에 첫 아들 순산!

    안녕하세요. 서준우 서진희입니다. 이사와서 바로 인사드리려고했는데 우리 재현이가 빨리 세상에 나오는바람에 좀 늦었네요. 떠나올때 너무 정신없이 오느라 많은 도움받고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이곳에 오자마자 신시내티가 어찌나 생각나던지... 특히나 지...
    Date2005.08.20 Category나눔 By준우, 진희 Reply15 Views2689 file
    Read More
  9. 안녕하세요~! 원정예요 ^^ 원식이라고 해야하나 ㅎㅎ

    안녕하세요~! 저 원정이예요 ^^ 다들 안녕하신지.. 저는 서울에 온지 1달이 좀 넘었나봐요.. 그동안 연락을 드려야한다고 마음속으로는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글 한번 쓰기가 꽤 오래걸리네요. ㅎㅎㅎㅎ 오늘 한국 시간으로 오전에 언니랑 통화를 ...
    Date2005.08.14 Category나눔 By신원정 Reply7 Views2315
    Read More
  10. 전도사님 감사합니다.

    어제 예배시간에 우리 아이들 너무 잘 하지 않았나요.... 언제봐도 예쁜 아이들이 그 고운 목소리로 "주님 사랑햬요" 부르니까 더 이쁜것 같아요... 삼일 밖에 안되는 시간이었는데...노래며 율동이며 수화까지 완벽하게 해내다니... 정말 주일학교 선생...
    Date2005.08.08 Category나눔 By김은영 Reply3 Views2069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14 Next ›
/ 114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